[학술논문] 북한소설의 ‘과로’ 양상과 전쟁의 수사 -‘수령’과 긍정인물의 성격 형상을 중심으로-
...성격을 탐색하는 작업의 일환으로서 인물 형상화 문제와의 관련성 하에 전체 작업 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생산현장을 다룬 소설에서 헌신을 표현하는 주요 이미지인 노동에 대한 태도를 ‘과로’라는 용어로 포괄하고 수령이 표면화 된 정도가 대조적인 두 소설을 대상으로 과로의 양상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해석해 보고자 했다. 과로는 1960년대를 전후한 문학비평에서도 그 조짐이 발견된다. 특히 일제 식민지와 6.25 전쟁으로 대표되는 인민들의 극한적인 생존 경험과 새 것과 낡은 것의 투쟁이라는 역사 인식, 그리고 전형적 환경에 대한 논의 등은 정전 이후에도 서사가 요구하는 전쟁 상황의 연장과 과로로 형상화되는 희생성의 관 계가 어떤 구도 위에 놓이는지 보여 준다. 대표적인 수령형상문학 계열 소설인 「큰 심장」에서...
[학술논문] ‘재일조선인’ 문학자들의 김사량문학 수용과정 연구 - 1970년대 전후를 중심으로 -
이 논문은 ‘재일조선인문학’자들이 전후 자신들의 문학적 입지를 형성해 가는 과정 가운데, 김사량문학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했는지를 밝힌 글이다. 지금까지 김사량문학과 일제말 ‘재경조선인’ 및 해방 후 ‘재일조선인’과의 연관에 관한 연구는 여러 편 나왔다. 하지만, 재일조선인문학이 어떻게 김사량문학을 자신들의 문학적/사상적 준거로써 위치시켰는지에 대한 연구는 단편적으로 언급만 돼온 실정이다. 특히, 이 논문에서는 재일조선인문학자들이 김사량문학을 수용해 가는 과정을 큰 틀에서는 다음의 두 가지 관점을 통해 해석했다. 첫째, 재일조선인문학이 전후 일본 문단에서 부상해서 하나의 ‘장르화’되는 과정과 김사량문학 재평가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가. 둘째, 재일조선인문학자들의 언어관은 김사량문학과 어떠한 공약적 혹은 비공약적
[학술논문] 루이제 린저의 수용과 한국사회의 ‘생의 한가운데’ - 신여성, 인생론, 세계여성의 해(1975), 북한바로알기운동(1988)
이 논문은 전후 서독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루이제 린저(1911-2002)의 소설, 산문, 남북한 방문기 등을 통해 린저의 문학․문화적 영향과 통시적 수용사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흔히 『생의 한가운데』(1950)로 널리 알려진 루이제 린저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은 오래되었다. 1961년 전혜린이 린저의 작품을 최초로 번역 소개한 이래 루이제 린저는 한국에서 1960년대에는 신여성을 대변하는 작가, 1970년대는 서독 최고의 산문작가이자 기독교적 사회주의자였고, 1980년대 중후반부터 대표적 친북 지식인으로 인식되었다. 이상과 같이 루이제 린저와 한국의 관계는 1961년부터 1994년경까지 문학․문화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상당했다. 그녀가 한국인과 상호작용한 맥락이 구명(究明)될 필요가 있다. 루이제
[학술논문] 해방기 문학의 ‘전후’ 담론과 그 표상 - 전후문학 개념의 재고를 위한 하나의 시론
전쟁의 포화를 직접 겪지 않았다는 인식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금까지 태평양전쟁, 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전후’의 관점 아래 파악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전쟁의 포화 없이 찾아왔던 ‘종전’은 해방 이후 한반도의 체제를 재정립하는 사건 그 자체였으며, 정치·사회·경제계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문학 장에 가릴 수 없는 표상들을 남긴 것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후’를 둘러싼 헤게모니 투쟁은 해방 이후 ‘나라 만들기’의 일환 속에서 이뤄진 것들이라 보다 섬세한 접근을 요구한다. 문학단체가 말 그대로 난립하던 이합집산의 혼란 속에서 산발적으로나마 제 모습을 드러냈던 ‘전후’의 표징을 추스르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 논문은 일본에 의해 식민지로 살아갔던 기억이 해방 이후
[학술논문] 북한 문학비평논쟁의 리얼리즘과 당(黨)적 원칙의 길항
...비전형적 상황과 인물을 왜곡해서 묘사하고 당 정책을 따르지 않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창작방법과 거리가 멀다고 결론지었다. 당 문예정책에 충실한 「빛나는 전망」으로 유명해진 변희근이 시범 케이스로 공개 비판을 받은 것이 바로 「개나리」 논쟁이다. 이는 ‘도식주의 비판’ 논쟁(1956~60)의 좌편향적 대미를 장식했다는 비평사적 의미가 있다. 하지만 남한 연구자의 현미경적 시선으로 논쟁을 복원하고 작품의 가치를 천착하면;북한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쟁의 상처가 섬세하게 잘 드러난 전후문학 문제작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근거가 바로 '한국문학;북한문학;조선문학'의 기존 패러다임을 개념사적으로 넘어선 '코리아 문학사'의 시각이며;동시에 묻혀버린 자료를 발굴해서 의미화를 실천한 매체론적 접근법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