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과 문화(인)의 배치 - ‘적치 90일’의 선전선동사업과 문화공작대 활동
이 논문은 북한의 남한 지역 점령통치 기간에 실시된 선전선동사업에 주목하여, 특히 문화(인)의 동원양상을 『해방일보』를 통해 살펴보았다. 소위 ‘적치 90일’로 알려진 이 기간을 전쟁의 의미화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보고, 점령기 미디어와 문화․문학 활동에 나타난 특징을 논의한 것이다. 북한은 전쟁 초기부터 선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방위적이고 총력적인 선전활동을 실시했다. 북한은 전전 5년간의 문화사업을 바탕으로 선전원-문화선전실-서클사업의 연계 체제를 구축했고, 하부 조직이나 선전원을 선전대상에 따라 분류 배치하였다. 실제 선전활동에 있어 공연예술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소대로 편성되어 지방을 순회할 때는 기동성에 유리한 음악과 무용이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문화예술가들의 동원이...
[학술논문] 남・북한의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 편입 비교 - 영토 점령과 제도 이식을 중심으로 -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 편입은 일차적으로 군사적 영토점령에 의해 발생했다. 전시 전황의 변화에 따라 이 특수한 지역들이 탄생했고, 남북한은 한국전쟁 이전까지 통치하지 못했던 이 지역들을 각각 영토로 편입하면서 각각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라 명명했다. 다만, 수복지구는 남한에 즉각적으로 편입되지 못하고 유엔군사령부의 점령통치를 거쳤으며, 1954년 11월 남한에 이양되었다. 둘째, 남북한은 이 지역들에 자신의 제도를 이식・확장했다. 이 지역들의 정치경제구조는 남북한의 체제를 반영하는 권력기구와 계급들로 구성되었고, 자본주의・인민민주주의(이후 사회주의)체제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방적 편입 속에서도 부분적이나마 기존의 구조가 활용되었는데, 인적으로 현지인들이 재등용되었고...
[학술논문] 해방 이후 남한 뉴스릴 활동과 사상심리전
논문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전까지 남한에서 제작된 뉴스릴을 사상심리전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주한미군정과 주한미군사령부가 제작한 <시보>와 <전진조선보>, 이승만 정부 시기의 <전진대한보>를 중심으로, 뉴스릴의 제작 및 상영 목적과 주요 뉴스를 사례로 그 시각과 사각을 구체적으로 탐구했다. 뉴스릴은 점령 통치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냉전과 분단 속에서 특정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는 북한과 연계된 ‘폭동’과 ‘빨갱이’ 이미지를 강조하며, 적을 타도해야만 국가와 사회가 번영할 것이라는 전망을 시각화했다. 동시에 뉴스릴은 관객들에게 통합된 국가 정체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결속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