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백석 시 전집 출간 및 어석 연구의 현황과 과제
이 논문의 목적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출간된 네 종의 백석 시 전집을 중심으로 백석 시 전집의 출간 현황을 살펴보고, 그것을 토대로 백석 시에 대한 어석 연구의 현황과 쟁점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 논문에서 주목한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이숭원 주해ㆍ이지나 편 『원본 백석시집』과 고형진 편 『정본 백석시집』은 원문 시 수록이나 시어 풀이에서 서로 이견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까지 출간된 백석시전집의 오류를 상당 부분 극복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1948년까지 발표된 백석 시만 싣고 있어서 북한에서 발표한 백석의 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두 시전집의 원문 수록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 원인은 당시 신문이나 잡지의 편집 양식이나...
[학술논문] 이용악 시 연구의 제문제와 극복 방안
...답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축적된 성과 자체를 상대화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우선은 연구의 성과 내부에서도 문제를 찾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찰을 위해 이 논문에서는 이용악시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요약하고 그 핵심적인 문제를 압축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용악 시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남기고 있다. 첫째는 이용악 시 텍스트의 정본화작업이 시급하다. 확보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시와 산문을 가려모으고,개작과 발굴작에 대한 체계적인 확보와 정리 작업을 통해서 확장된 시전집을 내놓아야 한다. 분단 이전과 이후로 나뉜 작품들을 합치는 전집발간을 통해서 지지부진한 이용악 시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용악 시가 현실을 서정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때의 수동적...
[학술논문] 김소월ㆍ인민의 애수ㆍ애국주의
이 글은 1948년~2010년까지 북한에서 진행된 김소월의 시의 가치화 과정을 검토한다. 먼저 북한 문단과 인민에게 지속적으로 안내된 소월 시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북한정권의 이념과 정책에 따라 추가된 소월 시가 무엇인지도 검토한다. 북한문단은 소월 시에서 향토애와 애국주의, 나라를 빼앗기고 님을 잃은 상실감과 애수의 정서를 집중적으로 찾아냈다. 그러나 김일성 정권의 독재화에 따라 김소월의 시는 ‘진보적 사실주의’에서 ‘주체문학’을 위한 도구적 역할로 급속하게 주변화되어 갔다. 그 결과 소월 시는 김일성 업적 중심의 ‘혁명적문학예술전통’ 아래 배치된 ‘민족문학예술유산’으로 그 역할과 가치를 조정받게 되었다. 이는 김소월의 시가
[학술논문] 〈우렁각시〉와 〈돌쇠와 우렝이각시〉의 비교 고찰 ― 북한 설화 이해를 위한 예비적 고찰
이 글은 남한과 북한의 〈우렁각시〉 설화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고 그 지향점 을 살펴본 것이다. 남한의 〈우렁각시〉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는 설화이다. 금기와 관탈민녀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일부 각 편은 행복한 결말로 귀결되는 전형적인 민담과는 달리 전설에 가까운 매우 비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는 것은 서사에서 던져 진 가난과 애정이라는 문제가 매우 현실적인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경우 〈우렁각시〉는 정본화 과정을 거쳐 〈돌쇠와 우렝이각시〉로 재편되었다. 그 과정에서 관탈민녀 모티프를 바탕으로 하면서 지주와 농민, 관리와 농민의 갈등에서 농민의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일정하게 차이가 있지만 두 작 품은 민중의 삶에서 출발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