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인에 의한 한국전쟁 기억화 -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시기 항미원조(抗美援朝)영화 연구
...대미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설득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1972년 3월 22일 배열 광고면에 실린 것은 영화뿐이 아니었다. 당시 유행하던 모범극도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항미원조서사를담은 모범극 백호단기습(奇襲白虎團)도 있었다. 이 작품은 그 해 9월 모범극영화 백호단기습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걸쳐 상영되었다. ‘항미원조’서사가
정전화된 가장 전형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1975년 문화대혁명이 끝나갈무렵에 제작되어 상영된 항미원조 제재 영화들은 중국이 어떤 국가의 모습을보여주려 하는가를 명확히 담고 있다. 당시 영화 속에는 “지구상에서 계급과사유제도를 없애고 인류 최고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국가”의 이미지를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