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정은 시대의 정치언어: 상징과 담론을 통해 본 김정은의 정치
정치언어가 곧 정치현실이라는 정치언어학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 연구는 권력승계 1년 동안의 김정은의 정치언어와 담화정치에 주목했다. 김정은의 권력승계 1년의 정치언어는 기본적으로 선대의 언어, 즉 ‘주체’와 ‘선군’의 언어 패러다임의 연장선에 있다. 김정은의 권력승계 1년 동안 발표된 김정은의 ‘로작’과 『로동신문』의 사설에 나타난 정치언어적 특징은 유훈관철과 영도의 계승에 부합되는 ‘계승’과 ‘답습’의 언어를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김정은에 의해 새롭게 명명된 상징과 담론들마저도 철저히 김정일의 답습으로 일관되어 있다. 아직까지 김정은의 언어에서는 김정일을 넘어서는 혁신과 개혁의지가 감지되지 않는다...
[학술논문] 북한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의 시각정치적 언어 연구
본 연구는 북한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1967)의 시각정치적 언어에 주목하여, 북한 유일체제의 시각화에 대한 기원과 특징을 밝히며, 그 작동방식을 해석한다.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은 1967년 6월 4일, 보천보전투 승리 30돌을 기념한 북한에서의 첫 혁명 전통기념탑이다. 1967년은 북한에서 전 사회적으로 유일사상체계의 확립을 선언한 시기이며, 김일성 절대 권력의 제도화와 개인숭배가 전면화된 시기이다. 이때 세워진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은 유일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상징적인 시각정치적 언어이다. 구체적으로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의 시각정치적 언어는 붉은 기발, 정면중심의 원칙, 투시적비례관계, 호수에 비치는 지도자, 시간성과 공간성, 서사적 구성 등을 통해 김일성을...
[학술논문] 김정은 집권 이후 예술영화에 나타난 갈등에 관한 연구: 2015년 발표된 <벼꽃>의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일정한 경향성을 가진 변화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 초기, 영화의 제작물량이 급격히 축소되었다거나, 영화문학가나 연출가의 면면이 바뀌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선대의 유훈관철과 영도의 계승에만 머물 것인지 아니면 선대와 구별되는 행보를 보일 것인지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김정은의 정치언어로 정교화 된 선군의 상징성이 북한예술영화 <벼꽃>에도 투영되는지 살펴본 결과, 인민중시, 실리사회주의, 청년중시의 유형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의 갈등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집단주의 대 개인주의, 실리주의 대 형식주의, 청년세대 대 구세대의 대립구도가 관찰되었다. 셋째, 선전선동의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관객으로부터의...
[학술논문] 북한 자력갱생 담론과 인민의 삶대응 양상 연구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 북한은 2019년 4월 1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경제적 제재에 대해 전당, 전국, 전민의 총동원령을 선언했다. 이 연구는 북한의 엄혹한 정치경제 현실이 민중의 삶에 투영되는 양상을 살피려고 기획되었다. 논자는 북한소설에 나타난 민중의 생활상을 통해, 북한의 정치언어가 삶의 언어와 긴장하고 있는 양상을 분석했다. 중요 연구대상 텍스트는 김옥순의 「동창생」( 『조선문학』 2018년 제12호)과 렴예성의 「사랑하노라」( 『조선문학』 2018년 제3호)이다. 김옥순의 「동창생」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의 시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삶을 함께 그린 소설이다. 한송이라는 개성적 인물을 통해 북한 여성의...
[학술논문] 얼굴의 권력론 : 북한 김일성 초상화의 시각정치적 언어
본 연구는 북한의 시각정치적 언어, 즉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의 “얼굴”을 재현하고 있는 초상화분석을 통해 “얼굴의 권력론”에 대해 논의한다. 구체적으로는 칸토로비치(Ernst Kantorowicz)의“왕의 두 신체” 논의를 원용하여 북한의 김일성 초상화를 분석하는 것인데, 김일성의 얼굴은 “성스러운 유형”의 정치적 얼굴을 획득하고, “죽었으나 살아있는” 불멸의 신체로 영원히 살아있는 얼굴의권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각정치적 전략을 통해, 북한은 “신”의 초월성을 드러내는 “신정정치”의특징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세의 신정정치적 특성이 근대정치에서도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