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백석의 새 발굴 작품 셋과 사회주의 교양
백석은 조선민주청년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 『소년단』 1956년 8월호 ‘여러 가지 란’에 세 작품을 한꺼번에 실었다. 동시 「소나기」, 줄글 「착한 일」, 줄글 「징검다리 우에서」가 그것이다. 이 글은 그들을 발굴,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소나기」는 의인화한 소나기가 어린이의 등굣길에 벌이는 짓궂은 장난을 빌려 게으름 피우지 말라는 훈육의 주제를 웃음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착한 일」은 조합 소에게까지 마음을 기울이는 소녀의 선행을 그렸다. 이를 빌려 집단주의 노동 교양을 넘어선 곳에 닿아 있는 백석의 문학주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징검다리 우에서」는 소년과 할아버지가 징검다리에서 맞닥뜨린 사건을 줄거리로 어른 공경이라는 덕성 훈육을 반전의 짜임새로 겨냥한 작품이다. 이들 세 작품은...
[학술논문] 조선민주청년동맹의 결성 배경 연구: 소련의 영향을 중심으로
이 연구는 소련의 영향을 중심으로, 북한의 체제 형성 초기 조직되었던사회주의 청년단체인 ‘조선민주청년동맹(이하 민청)’의 결성 배경을 고찰하고자 한다. 1920년대로부터 소련은 코민테른을 통해 각국 공산당 및조선의 공산주의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레닌 집권 시기 코민테른의 공산주의청년동맹 정책은 젊은 세대에 대한 공산주의 사상 교양과 공산주의청년동맹의 조직을 당의 예비군 및 조력자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공산주의청년동맹은 당이 근로자 대중조직을 인입하는 데 조력하는조직으로 기능했다. 국내에 단일한 공산당 결성 시도가 지속적으로 실패하던 상태에서 공산주의 청년활동은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세계사회주의화라는 코민테른의 기조는 레닌 사후 소련 수호 우선시 정책으로 변화했다. 특히...
[학술논문] 북한 조국보위후원회의 기원과 6·25전쟁 이전 조직·활동: 소련․일본 군사원호정책의 도입과 변용을 중심으로
북한의 조국보위후원회는 인민군과 그 가족들에 대한 원호사업;회원들에 대한 군사훈련과 군사지식․기술의 보급;비행기․탱크․함선 건조기금의 조달을 위해 1949년 7월 15일에 설립되었다. 북한지도부는 조국보위후원회 설립을 구상하면서 소련과 일본에서 추진했던 군사원호사업을 참고하였다. 조국보위후원회는 조선군사후원연맹의 조직방식을 도입해서 기존의 사회단체를 기반으로 활동했으며;소련국방항공화학건설후원회를 모델로 초급단체를 기본조직으로 설정하였다. 북한은 소련․일본과 동일하게 군인들에게 위문품을 제공했다. 그러나 소련․일본과 달리 군인의 가족들에게 국가보조금을 지급하고 직접세를 감면함으로써 물질적 혜택을 대폭 확대하였다. 또한 항공화학후원회에서 진행한 군사훈련과 군사지식․기술 보급사업을 도입해서 만 16세 이상의 공민을
[학술논문] 1945-1950년 북한체제 형성기 영동지역의 청년동맹 -속초;양양지역을 중심으로-
이 글은 해방 직후 38선 접경지역이었던 속초와 양양지역에서의 북조선민주주의청년동맹(민청)의 역할과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속초와 양양 지역의 민청은 38선 접경성 때문에 그 역할과 활동에 특수성이 있었다. 이 지역의 특수성은 산업구조나 계급 문제보다는 지리적인 접경성에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북한체제와 이 지역의 연결점을‘군사적 접경-민청-군사적 동원’이라는 맥락에 초점을 두었다. 이 지역의 민청맹원들도 일반적인 민청의 역할과 활동이 전제되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민주개혁;공산당원;교양으로 대변되는 공산주의 사상과 조직적 활동;노동력;공산주의 경제를 담당하는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이들은 변화된 세상에서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공산주의 세력이 되었다. 또한 이 지역은 남북한이 대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