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역사학계의 고대사 인식과 민족론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집중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규원사화』·『단기고사』·『단군세기』와 같은 僞書에 근거한 고조선 王系의 복원 등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북한의 민족 개념은 국내외의 정치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데, 고대의 종족 인식 또한 이에 따라 변화하였다. 그 결과 인류학적 개념으로는 ‘
조선옛류형사람’의 창출과, 역사학에서는 ‘박달족’을 발명한다. 이렇듯 최근까지 북한의 역사학은 세계체제에서 고립된 상황 아래 정치적 기획에 종속된 채 체제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현재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연속적으로 개최되고, 향후 남북한의 교류와 북한의 개방이 활성화 되어간다면 북한의 역사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