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한인문학의 오늘을 읽다, 최실(崔実)의 『지니의 퍼즐』 -주인공의 양가적 감정을 중심으로-
본고에서는 주변화된 존재인 주인공이 자신이 관계하는 세계 속 각각의 대상과 현상에 대해 품은 양가적 감정을 분석해가며 재일 동포 3세 작가 최실의 데뷔작 『지니의 퍼즐』을 읽어보았다. 일본을 벗어난 공간에서 대안적 어머니상으로 나타나는 스테파니와의 만남을 통해 지니는 심적 안정과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한편으로 지니는 제삼자를 청자/수신자로 하여 부모에 대해 갖고 있던 진솔한 감정을 고백하고 있으며, 작중 화자는 지니 부모의 학교 선택 장면을 의도적으로 지우는 방식으로 딸에게 일어난 상황의 변화로 누구보다 괴로웠을 그녀의 부모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다. 또한 본 작품에서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어를 모어로 하여 성장한 지니의 일본에 대한 복잡미묘한 심리를 엿볼 수 있으며,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과 관련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