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전후(解放前後) 공간 속의 채병서(蔡秉瑞)와 한국고고학
해방을 전후한 공간 속의 한국인들 중에는 고구려나 낙랑무덤의 발굴조사에 종사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중에는 채병서(蔡秉瑞: 일본명 大島(오오시마))라는 인물도 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는 진파리고분군과 전 동명왕릉 및 석암리 제218호분, 정백리 제24호분의 조사에 참가했고,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북한에서 행한 안악고분군의 발굴조사를담당했다. 한국전쟁 중에 월남한 채병서는 1959년부터 약 10년 동안 한국의 학계에서 고고학발굴조사 및 고구려의 무덤과 자연과학적 분석방법의 중요성을 논한 연구를 발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채병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역사의 격랑 속에서 제국주의 일본을시작으로 북한과 한국의 발굴현장에서 활약한 유일한 인물이다. 따라서 해방전후의 공간 속에서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