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냉전’과 ‘열전’의 지역적 기원 — 유럽과 동아시아 냉전의 비교 역사사회학
... 쿠바위기 등이 발생하자 과도한 양극화에 대한 반발로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한 데탕트가 출현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에선 사회주의 진영의 균열이 발생하여 1960년대 중소분쟁 이후 중국의 핵개발이 진행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1965년부터 베트남전이 발발했다. 중국의 부상과 연이은 전쟁으로 미소 양극구조가 변화했고, 미·소화해, 미·
중화
해가 이어졌다. 하지만 남북한은 초기포섭의 양상대로 상호적대와 동맹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었다. 그 결과 동아시아에선 일본식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 속에서 발전하거나 중국처럼 독자노선을 걸으며 핵억제력을 갖추고 점진적 개혁을 이루는 방식이 양극화되어 나타났다. 결국 유럽의 다자주의적 포섭이후 발전된 지역통합과 달리 동아시아는 선별적 포섭이후 양극화된 국제질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