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사회의 국가, 가부장제, 여성의 관계에 대한 시론
이 연구는 북한 여성의 삶이 북한의 국가권력 및 가부장제와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는 크게 두 주제로 이루어졌다. 첫째, 국가권력과 가부장제의 이중적 지배 구조와 긴장의 중요한 토대로서 북한의 근대국가 건설 과정의 굴절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북한 사회가 국가 중심의 권력 구조와 공동체적 사회관계로 조직된 결과를 굴절된 근대화 과정으로 접근하였다. 둘째, 구체적으로 국가에 의해 어떻게 가부장제적 젠더 관계가 편제되었고 그 긴장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있다. 북한 사회의 가부장제는 전통의 유제라기보다는 국가가 주민 전체를 물질적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포섭한 국가 가부장제의 특성을 가진다. 또한 강한 모성은 국가 가부장제를 재생산하는 이데올로기의 성격도 크지만, 역설적으로 국가의 통치력과 가부장적...
[학술논문] 김정은 체제 북한 사회의 과제와 변화 전망
...김정은의 리더십을 정립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집단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면서 통제체제와 통합기제의 정비에 노력할 것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생활 조건의 개선과 같은 물적 토대의 구축이 앞으로 북한체제 안정성의 핵심적 관건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고, 물리적 국가 기구들(군대나 경찰 등)이 기존 지배구조를 지지하고 있는 한 정치체제의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시장화의 확산과 국가부분의 약화라는 체제전환은 북한에서도 점차 진전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추세는 뒤로 돌리기 어렵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이나 일상문화그리고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바로 체제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체제전환을요구하는 구조적 압력의 정도를...
[학술논문] 전환기부터 산업화 시기까지 한국인의 가치 탐색
...예의와 규범을 제시하였고,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실역행(務實力行)하는 자세가 강조되는 실천적 지식이었다. 산업화 시기의 주요가치로는 성실, 근면, 자조, 협동을 제시하였고, 추구하는 인재상은 경제발전에 필수적이고 강력한 직업능력을 갖춘 기능인이었다. 시기별로 지속적으로 탐색한 가치는 애국심이었다. 전환기의 애국심은 초기에는 전통적 지배구조의 붕괴와 지도자의 부재로 인하여 국가와 민족이 충의 대상이었다면 지도자의 선출과 국가의 건립 이후에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형성되어 국가보다는 지도자나 상급자에 대한 충성으로 변모하는 경향을 보였다. 산업화 시기 애국심은 국가경제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반공정신으로 무장하여 북한을 압도하는 통일의지를 가지는 것 등으로 비교적 다른 시기에 비하여 목적성이 매우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학술논문] 함흥시 도시공간의 지배구조와 탈주체의 삶
이 글은 도시를 지리와 지역의 개념을 넘어선 하나의 사회적 공간(social space)으로 간주하고, 도시사적관점에서 사회주의 체제공간으로 만들어진 북한 함흥시 형성발전에 대해 고찰하였다. 전쟁 후 사회주의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북한 함흥시는 국가 기간산업 건설 전략에 종속되어 공업도시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변용해 나가기 시작한다. 일방적인 공업화 정책에 의해 도시는 생산활동과 집단적 이해 충족에 우선순위를두었고, 획일적인 조립식 주택과 빠른 건설을 위한 표준화된 살림집, 공공건물을세웠다. 흥남의 대규모 공업단지는 함흥시의 튼튼한 물질경제적 기초가 되고, 함흥시의 지배권력은 이를 바탕으로 도시공간을 주조해 나갔다. 함흥시는 ‘시→구역→동→인민반’의 수직적 위계 속에
[학술논문] 북한의 ‘인민만들기’와 젠더 정치:배급과 ‘성분-당원’제도를 중심으로
...배급이라는 물질적 분배 방식은 세대주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가정 내 여성과 남성의 위계를 설정하였고, 남성 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를 유지, 강화시켰다. 그리고 분배 내용에서 성별 차이는 여성을 동원하는 장치로 작동하였다. 항일혁명전통의 역사를 근거로 하는 ‘성분-당원’제도는 남성 중심의 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었다. 성분과 입당여부를 결정하는 혁명성과 당성의 기준은 남성화된 노동과 능력이었고, 그에 따른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구성해냄으로써 남성지배구조를 유지, 재생산해 나갔다. 결국 북한의 인민만들기의 제도적 장치였던 배급과 성분-당원제도는 남성중심의 지배질서를 유지하고, 남성 권력을 강화하였으며, 그에 따라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인민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위계화하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