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역사 교과서 논쟁과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오늘날 역사전쟁은 이념 갈등에 기반한 진영화를 상징한다. 역사전쟁의 한 축은 신자유주의와 시장주의사관, 반공주의와 반북주의사관을 내세우는 뉴라이트다. 그들은 줄곧 시민사회 내 소통보다는 정치권력을 배후삼아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했다. 그렇기에 뉴라이트에 맞선다는 건 정치와 시민사회 혹은 시장과 시민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공론장을 이념전쟁터로 삼아야 함을 의미한다. 역사학계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역사전쟁 2013’을 놓고 보면 학문과 교육의 차원에서 맞서고자 했던 역사학계의 뜻과 달리 시민사회에서는 대중적인 동시에 수구적인 종북 프레임과 친일 프레임이 정면충돌했다. 상대를 종북좌파, 혹은 친일파로 몰아대는 형국은 매서웠다. 그 와중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학술논문] 정권시기별 ‘북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 ’ 관련 보도양상과 프레임: 보수지와 진보지, 그리고 지역지간 비교를 중심으로
...일어난 미사일 발사 국면에 대한 한국 신문의 보도양상과 미디어 프레임을 분석함으로써 외교안보적 사안을 둘 러싼 신문의 이데올로기적 정파성이 정권시기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알 아보고자 했다. 내용분석을 통해 드러난 분석의 결과는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요 약된다. 먼저, 보도양상과 관련하여 한국 언론의 이데올로기적 정파성을 부분적으 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와중에 정권의 대언론 정책의 내용과 강도가 보도의 형 식과 내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데올로기적 정파성을 적용하는 방식에 전국지와 지역지 사이에 일정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 었다. 다음으로, 한국 언론의 이데올로기적 정파성은 미디어 프레임을 통해서 더욱 구체적이고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정파성이 보도양상이라는...
[학술논문] 전시작전권을 둘러싼 언론의 이미지 전쟁: 적과 아군의 정체성과 근거 프레임을 중심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시기가 기약 없이 연기되었다. 군사주권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진보진영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보수진영은 충돌을 이어간다. 언론 역시 공정한 중재자가 아닌 이해관계의 당사자라는 정황이 짙다. 본 연구는 이에 전작권을 둘러싼 언론의 개입 양상을 분석했다.�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및 �한국일보� 등 5개 신문사의 사설과 칼럼을 대상으로 분석기간은 2006년과 2010년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언론의 담론 경쟁은 논리적 설득을 목표로 하는 프레임과 감성적 공감을 겨냥하는 이항대립의 이미지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정 주장과 낙인찍기를 활용한 언론의 정파성도 뚜렷했다. 언론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연구를...
[학술논문] 오바마 독트린과 미국의 대북 정책 프레임: 지정학, 핵전략, 불량국가
본 연구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2008년 이후 미국의 외교 대전략 논쟁의 프레임하에서 분석하였다. 즉 우세와 축소 진영 간의 논쟁에 기초하여 그것과 오바마 독트린, 미국의 재균형 전략 그리고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정립 및 변환 과정과의 연관성을 순차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구성하는 지정학적 고려, 핵전략 그리고 동맹 정치 및 가치 외교라는 3차원의 정책을 각각 북한 문제에 적용하였다. 특히 미국의 2025~2050년간의 핵전략에 대한 논쟁을 검토하여, 핵 없는 세상을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의 핵정책이 향후 미국의 핵전략과 어떤 연관성을 갖게 될 것인지, 나아가 핵 전진 배치 전략이 북한과 같은 핵 확산국을 어떻게 통제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탐색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학술논문] 월북 극작가의 제주 4·3항쟁 형상화에 나타난 ‘해방’의 의미 재고찰 ― 함세덕 희곡 <산사람들>(1950)을 중심으로 ―
...부분이다. 제주의 특수한 지역적 주체인 해녀들이 보여주는 평등 지향의 자생적 근대성은 함세덕이 사회주의적 가치를 단지 이념의 차원으로서만 전유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항쟁의 주요 인물들을 노동자로 바꾸어 재현함으로써 기존 4․3문학에서 덜 강조되었던 계급투쟁의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산사람들>이 드러내는 사회주의적 지향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하위 주체가 탈식민화의 과제를 인식한 ‘민중’으로 주체성을 획득하고 국가건설의 주역이 되는 한에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방기 주권의 문제라는 프레임을 통해 제주 항쟁의 상황을 재현한 함세덕의 <산사람들>은 4․3 문학사를 비롯, 해방기 문학의 계보 안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갖는 작품으로 위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