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전설에 대한 남북한의 관점과 소통 가능성의 전망 -<장자못>전설을 중심으로-
...학문적 접점을 검토한 것이다. 남에서는 전설을 전승 장소, 발생목적, 설화대상으로 나누어 분류하는데 반해, 북에서는 주제적으로 일관되게 반침략애국투쟁전설, 반봉건투쟁전설, 인정세태전설, 명승전설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류 기준은 남과 북이 전설이라는 장르를 인식하는 차이를 가져오게 되어, <장자못>전설이 북에서는 ‘악덕한 장자의 징치’로, 남에서는 ‘며느리의 금기위반’으로 주제를 풀어내는 해석적 거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해석적 거리가 생긴 원인은 전설을 대하는 장르인식의 차이로 전설에 드러난 세계관이 다르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으로 전승되는 <장자못>전설에서 남과 북은 상이한 세계관과 정서를 환기한다. 남에서 인간적 한계에...
[학술논문] 해방기 남북한 희곡의 젠더정치 연구
...현장과 문화 사업에 여성이 호출되지만 실질적으로 민족을 선도하는 것은 남성주체였으며, 극작가가 구상한 이상적 공동체란 수평적 동지애를 표방하나 결국 성차에 따라 위계화된, 남성화된 공동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방 후 전환기의 동원 논리하에 남성화된 민족국가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수치스러운 식민지 과거와 당대의 부정적 일면을 현시하는 여성들은 징치와 계몽의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런데 극 중 식민치하의 비극과 해방공간의 혼란을 대변하는 여성의 수난에 대한 책임이 온전히 당사자에게 부과되면서, 남성주체는 딸-누이에 대한 책임감을 덜고 신생 조선의 미래를 대변할 수 있게 된다. 당대 연극의 경직된 민족담론 안에서 여성은 진정한 해방을 맞지 못하고 재식민화, 재타자화됐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포섭하고 배제하는...
[학술논문] 단정기, ‘스파이 정치’와 반공주의 - 학살의 전사
...민족이며 한국전쟁 이전 국민 대다수가 사회주의를 부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전과 학살이 격화되고 동포임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사회문화적 기제를 구명(究明)해야 한다. ‘절대악’의 창출과 그 인식의 전국민화 현상은 선전선동과 부정적 지식의 주입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단정기처럼 신생국가의 출현과 남북 대치국면에서 ‘악의 징치’라는 규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전물은 스파이물이다. 스파이물의 보급은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폭력을 승인받는 과정이자 독점한 폭력의 방향성을 암묵적으로 공론화는 효과가 있다. 스파이물이 사회에 미친 영향, 동시에 그것이 사회를 드러내는 국면을 구조적으로 조망해야 한다. 국가 안전과 치안, 자유와 해방, 이념 수호 등의 명분이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