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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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시 순천》은 이러한 일반의 인식적 한계를 넘어서 경제난 이후 북한에서 실제 일어난 지역경제체제의 재편을 다룬다. 이른바 북한의 ’신지역경제의 탄생’이라 할 수 있는 이 과정은 중앙공급체계가 와해된 이후 정부, 기업소, 개인이 서로 연계하여 만들어 나간 새로운 경제 매커니즘을 말한다. 이 책은 이를 추상적인 숫자나 제도적 수준이 아니라, 북한의 시장화를 직접 경험한 연구자의 시선으로 새로운 순천 지역경제의 모습을 면밀히 조사해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1990년대 경제난을 기회로 만든 〈사람들〉에 주목하다
변화하는 북한과 그 속의 역동적인 주체들에 대하여,
회계장부 속 기록이 아닌 〈일상〉의 변화에 대하여
[사회/문화]
일상에서 만들어가는 평화 이야기
이 책에서 저자는 평화가 추상적인 것이거나 국가간의 커다란 문제만이 아니며, 삶과 가까운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평화에 대한 그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턱없이 낮은 최저임금이나 실업, 직장 내 성희롱처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평화를 설명한다. 얼핏 평화라는 주제와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평화의 눈’으로 보면 이 문제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이유로 이 책은 폭력 하면 쉽게 머리에 연상하는 때리고 부수는 직접적 폭력보다 구조적·문화적 폭력에 더 집중한다. 구조적 폭력은 법이나 제도처럼 사회구조에 내재된 폭력을 말하며, 문화적 폭력은 사상이나 이념에 스며든 폭력이다. 이를테면 과거 미국 일부...
[학술논문] 황석영의 [바리데기]에 나타난 민족 문제
...방식으로 기억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자 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소설을 평가하였다. [바리데기]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은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바리’가 제1세계로 이주한 후에는 북한의 부정적 현실은 잊혀진 채 ‘바리’의 조국은 ‘순수한 원형적 이미지’로 환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민족은 추상화된 이미지로 기억되고, 민족의 문제는 다른 제3세계 이주민들의 경험과 동질화되고 만다. 따라서 [바리데기]에서는 만신 ‘바리’의 치유 능력은 발휘되지 못하였고, 제3세계 하층민들의 고통은 추상적 경구를 나열함으로써 수사적 차원에서만 해결될 뿐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학술논문] 탈북 브로커 계약의 효력에 대한 고찰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이렇게 북한이탈주민을 남한으로 입국시키는 역할을 하는 탈북 브로커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긍정적측면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불안정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상황을 이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부정적 측면도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탈북 브로커 계약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사안의 공평한 해결을 위해서는 탈북 브로커 계약에 대한 관념적, 추상적, 획일적 접근에서 벗어나서, 계약의 유효성 판단의 기본 법리에 입각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탈북 브로커 계약의 효력을판단함에 있어서 준거법, 법적 성질, 반사회질서 해당 여부, 불공정한 법률행위 해당 여부, 강박에 기한법률행위 해당 여부 등이 문제되며, 구체적인 사안에서 탈북 브로커 계약의 체결 경위, 북한이탈주민의해외...
[학술논문] 18대 대선의 통일·외교 분야 정책 비교와 평가
18대 대선의 통일외교 분야는 북방한계선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대립 때문에 정책 경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정책 공약 역시 여야 사이에 수렴 현상이 발생하면서, 적극적으로 차별화되지 못했다. 박근혜 후보 측은 담론 수준에서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선거 전략으로는 전통적인 색깔론을 활용했다. 공약은 추상적이고, 세부 공약들이 충돌했다. 이에 비해 문재인 후보는 남북경제연합과 평화전략을 강조했다. 그러나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면서 평화전략의 차이를 드러내지 못했다. 남북관계-북핵문제-평화체제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박근혜 후보는 연계론을 문재인 후보 측은 병행론을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안철수...
[학술논문] 탈북자 소재 한국 소설 연구
...전지구적인 디아스포라와 코즈모폴리턴으로서의 역할을 포착하고 있다. 지속되는 분단과 경계인으로서의 위상을 살펴본 작품들은 분단의 비극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감상적인 해결이나 당위적인 주장에 머물기도 하지만, 분단이라는 중요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남북한의 만남이 갖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주거나 남북한 체제 모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전지구적인 디아스포라와 코즈모폴리턴으로서의 역할을 포착하고 있는 작품들은 탈북자가 발 딛고 있는 첨예한 현실의 특수성이 탈각되고 탈북자가 추상적 존재로 재현된다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탈북자 문제가 우리 민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디아스포라라는 세계사적 흐름과 연계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학술논문]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비평
...검토를 했다. 살펴보건데, 남북통일문제는 긴 인내심과 에큐메니칼적 대화의 자세가 필수적이다. 물론 아직도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통일정책이자 철학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부내용이 첨부되어야 하지만, 이런 긴 인내심과 에큐메니갈적 대화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게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대화다. 그러므로 다양한 방식의 대화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때론 전략적 대화뿐만 아니라 민족애를 담은 대화도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남한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남북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남한의 노력이 문제 해결을 좌우한다면 교만한 말이 될까? 예수님의 섬김(serving)의 관점에서 볼 때, 섬김은 상대를 위해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