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젠 고향도 기억나지 않아요"…명절에 더 가슴 시린 이산가족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우리 엄마 모습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고향도 다 잊어버렸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9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로부터 선물을 받아 든 박복주(99) 어르신이 옅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촉촉해진 박씨의 눈가를 바라보던 딸 유모(66)씨는 "어머니가 결혼한 지 1년이 지나 19살이던 1940년대 중반께 고향인 황해도에서 전북 익산으로 내려왔다"고 거들었다.
[뉴스] 북한도 세뱃돈 받네…이동권 제한에 고향보단 식당으로
북한 주민도 남쪽과 마찬가지로 민족 대명절인 설을 쇠지만, 사회주의식으로 계승·발전한 '우리식 명절'을 내세우고 있어 그 의미는 남한과 조금 다르다.
북한은 일제 해방 이후 민속 명절을 봉건 잔재로 간주한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과 추석을 명절로 취급하지 않았다.
[뉴스] 북한 주민 1명 목선 타고 귀순…두 달새 벌써 3번째
북한 주민 1명이 추석이었던 지난달 17일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 합참 "북한, 대남 쓰레기 풍선 또 부양... 수도권 이동 가능성"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또 부양했다. 추석 연휴인 14~15일과 18일에 이어 나흘 만에 또 오물풍선 살포에 나선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횟수는 총 22차례다.
[뉴스] 하루만 쉬는 북한의 추석...큰 수해로 더 '암울'
[앵커]
북한에서도 추석은 주요 민속명절 가운데 하나로, 성묘하는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술논문] 씨름의 정체성과 유산 가치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였다. 외세의 침략을 받거나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씨름은 민족을 보존하고 민족혼을 일깨우는 버팀목이자 구심점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분단은 하나의 씨름을 둘로 갈라놓았다. 남북한이 각자 사회적 여건에 맞게 씨름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원래 농경세시가 단오권에 속하던 북한지역에서는 씨름을 단오에 즐겼다. 하지만 오늘날 북한의 씨름은 추석씨름이 단오씨름을 대신한다. 반면 북한의 각 지역에서는 씨름이 갖는 기술적 특성은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다. 평안도의 된샅바걸이와 망걸이, 함경도의 느즌샅바걸이, 황해도의 왼샅바걸이, 개량씨름 등의 방식이 그것이다. 이점은 앞으로 한국 씨름의 다양성을 되살리는 좋은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만나면 씨름도 만난다. 씨름이 만나 어울리다 보면 씨름은...
[학술논문] 남북한 씨름의 지역적 분포
...씨름은 5개의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서울·경기도는 단오, 백중, 추석에 씨름을 가장 많이 시행하였다. 충청도는 백중과 추석, 전라도와 경상도는 추석, 강원도는 단오와 추석에 씨름을 시행하였다. 셋째, 북한 지역의 씨름은 3개의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모두 단오에 씨름을 가장 많이 시행하였다. 넷째, 전국적으로 씨름이 가장 많이 개최되는 시기로 단오, 백중, 추석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씨름은 개인별 대항이라기보다는 마을공동체 또는 지역 간의 대규모 놀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일찍부터 규칙을 갖추고 경기종목으로 자리를 잡은 씨름은 지역별 축제인 단오, 백중, 추석의 명절놀이로 정착되었다. 다섯째, 씨름은 민간의 놀이이자 대표적인 세시풍속의 놀이로써...
[학술논문] 북한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제’의 추진과정과 특징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대에 걸쳐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을 개선․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김정은 정권에서의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 개선․완성을 위한 움직임은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제를 중심으로 표출되었다.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제는 내각의 ‘1228호 상무조’ 및 중앙당의 ‘경제관리 개선 연구 전문기구’의 연구․검토, 그리고 본격적 추진과정을 거쳐서 2014년 5월 30일 김정은의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을 확립할데 대하여』, 이른바 ‘5.30 담화’로 종합화․정식화되었다. 이와 같은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제의 추진과정을 살펴보면, ①시범 실시 후, 전면
[학술논문] ‘북한’민속은 존재하는가: 뜨거운 민족과 일상의 민족
...기호였으며, 이는 일정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 논문은 이러한 상호작용을 정치적 차원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뜨거운 민족”이라고 명명했다, 이와는 달리, 북한에서는 만나본 적 없는 이들조차 일상생활에서 자신과 유사한 전통풍습을 수행하기에 민족의 일원인 공동체라는 관념은 완성되지 못했다는것이 이 논문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설날과 추석, 결혼, 상례, 제례 등의 민속이 국지적·분절적으로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북한문헌과 탈북자 면담조사로 뒷받침된 다. 북한에서 ‘상상의 공동체’로 서의 민족이 미완성된 배경에는 대중매체, 행정력, 여행과 이주와 관련된 특성도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북한 민속정책의 불연속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