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영출과 그의 시문학 연구 ―해방 이전을 중심으로
...대중가요가사의 장르적 특징으로 연결되었다. 1930년대 조영출 시의 핵심은, 근대도시 경성을 통해 체험한 모더니티의 기호와 기제들을 시적 주체가 접속하는 방법, 그리고 그 기호들을 배열하는 시적 주체의 고유한 존재방식에 있었다. 시적 주체는 타자의 시선으로 부란(腐爛)하는 도시 문명의 기호와 표상들을 응시하고, 극적인 긴장감 속에서 근대 문명의 모순과 마성(魔性)을 들추어낸다. 김기림은 이러한 조영출 시의 새로운 방법을 ‘위트’로 설명하였다. 한편 도시 문명의 타자를 자임하는 시적 주체의 내면에는 자연과 신화적 시원의 시·공간이 존재한다. 두 세계의 긴장과 맞섬이 조영출 도시 시의 특징이다. 그런데 모더니티에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세계인 자연과 신화적 시원의 시 ․ 공간을 피안으로...
[학술논문] 김정은 체제 북한 시 분석과 전망 -『조선문학』(2012.1~2014.2)를 중심으로-
...‘담보’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최근 시에서 ‘사랑’이란 감정의 호소가 급격하게 늘어났음에 주목하여 이것이 김정일 애국주의를 내면화하는 방식임을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에 ‘사회주의문명국’이라는 북한의 새로운 미래상과 함께 문화시설 확충으로 인한 ‘인민’의 웃음과 행복에 대한 시적 형상화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포착하여 인민들에게 지금의 고생과 고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만들며 인민들의 마음에 긍정적이고 밝은 정서를 주조하려는 시적 전략에 대해 논의하였다. 다만 남한 연구자라는 타자의 시선에서 볼 때 훗날 실제로 노동력을 제공해온 인민들이 문화 시설을 향유할 수 없게 되었을 시 인민 정체성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학술논문] 이념적 진정성의 시대와 원죄의식의 내면 ― 1980년대 이문열 소설의 존재방식과 텍스트의 이중성
.... 정치적 화제에 개입하는 태도에서도 경멸과 동경이라는 양가감정을 드러낸다 . 본 논문은 이와 같은 텍스트의 이중성 ( 혼종상태 ) 이 곧 1980 년대라는 이념적 진정성의 시대 속에 포섭된 채 , 그 시대를 벗어나고자 했던 작가 이문열의 특수한 위치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 즉 내면과 발화가 어긋났음을 의식하고 있음에도 그 모순을 제어하지 못한 채 민낯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 이문열의 자전소설은 의식의 분열 상태를반영한 것이 된다 . 정치 혐오와 참여 , 이데올로그에 대한 경멸과 동경이 공존하는 자기모순의 분열 상태는 ‘ 공산주의자의 아들 ’ 을 경계하는 타자의 시선을 내면화한 결과이며 ,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분열 상태를 ‘ 원죄의식 ’ 이라 명명했다.
[학술논문] 북한에서의 남한, 남한에서의 북한 문학연구 -타자화된 시선들-
이 글은 북한에서의 남한, 남한에서의 북한 문학에서 남북한의 타자화된 시선들을 고찰하여 상호 융합과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연구 목적을 둔다. 남북 상호 문학 연구는 역사적 사건이나 정책적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정치적 변화에 따른 문학적 형상화 과정을 중시하여 체제 특징을 전제로 하여 텍스트를 해석한다. 북한에서는 195,60년대 남한의 문예사조에 대한 집중적 비판이 이루어졌고 남한에서는 1988년 이후 시기적으로 해방 공간에 대한 논의에 집중(카프, 월북 작가 연구 중심) 되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수령형상문학과 선군담론 연구 등에 경도되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는 남한의 순수주의와 북한의 이념주의에 대한 상호배타적 시각의 극복을 위한 상호 융합과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학술논문] 북한과 탈북자를 재현하는 텔레비전에 대한 수용자의 시선: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대한 수용자 해독을 중심으로
...소통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연구는 탈북자에 관한 새로운 재현요소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탈북자에 대한 긍정적 담론을 창출하고 북한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지 가늠해 보기 위해 수용자 해독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 응답자들은 탈북자를 북한과 북한인에 대한 고정관념 속에서 이해하므로 끊임없이 탈북자를 한국인보다 열등한 대상으로 구성하고 타자로 위치시키려고 했다. 본 연구는 방송 프로그램이 부정적인 존재로 규정되어온 북한과 탈북자에 대한 긍정적이고 색다른 재현을 시도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북한에 대해 가진 인식의 틀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수용하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북한인과 탈북자에 대한 한국인의 우월감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