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여성시 연구의 의미와 한계: 상처받은 여성(女性)과 형상화되지 못하는 트라우마
...내면의아픔과 변화를 드러내고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는 과정의 기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북 여성시의 주제는 기아와 가난에 대한 증언, 압제에 대한 고발, 가족과고향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고통받는 북한주민에 대한 안타까움 토로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몸과 마음의 고통이 더해져 중층의 트라우마가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이를 시로 형상화할 때 피상성과 소극성이 보인다. 고통과 현실을 직시하고 자각하고 극복하기보다토로하고 고발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었으며 트라우마를 드러내지 않고말하지 않는 양상도 있었다.
탈
북
여성시를 문학적 관점이나 젠더적 관점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데, 이 또한 우리 문학의 현재이며 분단의 문학적 현상이며 문학이 대변하는 사회이자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