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역/번역되는 냉전의 언어와 영문학자의 위치- 1945~1953년, 설정식의 경우를 중심으로
이 글에서는 해방 전 미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해방기에는 미군정 관료, 작가, 번역가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월북 후 휴전회담에서 북측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던 설정식의 경우를 중심으로, 통역/번역 체계로서의 냉전기 한국의 언어상황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첫째, 설정식이라는 한 시인의 면모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어 온 기존의 작가론적 시각을 넘어, 해방기 언어/문학상황을 구축한 중요한 요소인 영어를 문학어이자 정치어로서 이해해야 했던 영문학자의 복잡하고 불안정한 위상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둘째, 설정식에 관한 픽션이나 회고 등의 기록을 통해, 그가 보여준 정치적․사상적․문학적 위치들 사이의 어긋남이 이후의 평가 속에서 ‘문제적 개인’ 또는 ‘중간파’ 등의 수사로...
[학술논문] 6·25전쟁기 연합국번역통역국(ATIS)와 중공군 포로신문
...대한 신문을 수행하였고, 2788개의 신문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문서 수집에있어서는 18톤에 해당하는 노획문서를 정리, 평가, 번역하였다. 포로신문과 함께 중공군으로부터 압수하거나 노획한 문서 등도 ATIS 에 의해 체계적으로 번역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적의문건’(Enemy Documents) 시리즈가 있다. 또한 이러한 정보를 전략정보(Tactical Intelligence) 및 지리정보(Geographic Intelligence)로 분류 정리하기도 하였다. 결국 중공군에 대한 포로신문은 대부분 니세이에 의해 대부분 이루어졌고, 이는 전투부대가 필요로 하는 중공군의 전투서열, 지휘체계, 전투 수단 등 아주 중요한 정보를 유엔군에 전달함으로써 전쟁수행에 중요한 기여를 담당하였다.
[학술논문] 신중국 건국 전후 번역된 ‘북조선’ -『우리는 조선을 보았다』의 번역과 간행을 중심으로-
...1940년대 소련 문학 번역에서 기원했다. 『우리는 조선을 보았다』 는 건국 전후 여러 차례 번역, 간행되어 ‘북조선’ 담론의 형성 과정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중소우정의 상징으로 나타났다가 나중에는 ‘항미원조’ 운동의 선전물로 변모하여 신중국의 언론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신중국의 정치 체계 변화와 그에 따른 지식질서의 재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중국어 번역본은 기록자, 통역자ㆍ전달자 및 번역자 각각의 서로 다른 시각이 혼합되어 있는 혼종성을 드러내며, 이는 냉전체제 형성기 소련, 북한, 그리고 중국 간의 협력이 실제로는 얼마나 표면적인지를 보여준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소련인들은 객관적인 기록자가 되지 못하고여러 단계의 전달과 통역을 거쳐 그들에게 도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