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냉전의 기억, 한국전쟁기 북한 포로수용소 외국인 포로수기-모리스 쌴틀우의 『북한 포로수용소』 수기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프랑스 종군기자 모리스 쌴틀우의 『북한 포로수용소 』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한국전쟁 수기에 대한 연구가 반공
포로
수기를 중심으로 논의되면서 냉전의 기억들을 재현하는 반공텍스트로서의 의미에 집중했다면, 본 논문에서는 거의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한국전쟁을 민족의 외부의 틀에서 타자적 관점으로 기록한 외국인
포로
수기를 논의했다. 쌴틀우는 북한의 남침 당시 공산주의의 실체를 원체험하고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재현하며, 보편적 감성의 차원에서 중립적인 비이념화된 시각으로 전쟁의 윤리를 사유한다. 수기는 한국전쟁 포로의 경험을 이데올로기적인 공적기억의 차원에서 기록하기 보다는 사적기억의 차원에서 인간이 이념적 존재로 평가되는 냉전체제의 비인간화를 비판한다. 또한 국제경찰 행동을 자임하는 미군포로들에 대한 행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