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전후 이찬 시의 특성 연구
...살펴보았다. 192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였던 이찬은 현재 북한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념에 치우쳐 구체적 현실인식을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결단이 보였던 ‘李燦’의 프로시는 민족주의운동의 흐름과 일치하였다. ‘민족주의적 좌파 이데올로기’에서 ‘비관적 감상주의’, ‘도피적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적인 취향’을 거쳐, ‘친일문학으로 갑작스레 전향’하였으나 ‘해방 후 즉시 좌익문학단체에 가입’함으로써 그의 이념적 행보는 명확해졌다. 이찬의 시는 프로시, 옥중시, 낭만시, 모더니즘시, 친일시, 북한 혁명시 등 해방 전후 우리 문학의 첨예한 변화를 모두 보여주었다. 이찬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만큼 그의 시는 식민지 역사의 희생양으로 위태로웠다. 시 속 대상들 역시...
[학술논문] 북한문학에서 프로시의 위상과 가치
...실종되었던 시인과 작품이 상당히 복원되었고 그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주체문학에 의한 김일성과 항일혁명문학의 절대화, 1920~30년대 작품을 발굴하여 문학사를 풍성히 하라는 김일성의 교시, 인민성과 계급성에 기반한 민족제일주의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요컨대 프로시와 근대시 일반에 대한 미학적 평가의 변화가 초래한 지형이 아니라 항일혁명문학과 주체사상을 정점에 두고 프로시와 근대시를 그 아래 배치하는 정치적 의식의 결과물인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정치성의 과잉이 오히려 근대시와 프로시의 미학성을 강조하는 역설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런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국 프로시 연구의 다양성과 지속적인 텍스트의 발굴과 정리, 북한문학자들과의 학술적 교류가 더욱 필요함을 강조했다.
[학술논문] 근대시와 주체문학 -19세기 말~1926년의 경우
...김일성의교시와 김정일의 『주체문학론』에서 제시된 것이다. 근대시 일반의 복권이 미학성보다는여전히 정치성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편 근대문학사 서술의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주류 시가들, 이를테면 한시와 인민가요 등의 강조와, 김형직의생애 및 작품에 대한 서술은 혁명운동에서 김일성 가계의 정통성과 미학적 우월성을 체계화하기 위한 전략에 해당한다. 북한은 김일성의 항일혁명운동과 주체사상의 출발을 같은선상(1926)에 놓고 본다. 그 사상적․미학적 기반을 김형직에 둠으로써 김일성의 출현과 혁명운동은 그 정통성과 절대성을 저절로 획득된다. 이처럼 『조선문학사』(7)은 근대시사를새롭게 구성하되, 항일혁명문학아래 프로시와 진보적 시문학을 배치하는 보다 치밀한 포섭과 배제의 논리를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