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1945년 해방부터 2020년대 팬데믹까지,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소설로 엮어내다
▶ 역사와 부산을 서사화하는 소설가
조갑상의 다섯 번째 단편집 『도항』
역사와 부산을 서사화하는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조갑상이 8년 만의 신작 소설집이자 다섯 번째 소설집인 『도항』을 출간했다. 조갑상 소설가는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거대한 역사의 파도에 처한 개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존재들을 뚜렷한 문장으로 복원해왔다. 이번 소설집 『도항』에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한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었다.
1945년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다룬 「도항」, 1972년 유신헌법...
[사회/문화]
...서동익 장편소설 《애드벌룬》이 피서철 여름 소설시장 독자들을 위해 때맞춰 출간되었다.
최근 대한민국 곳곳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오물풍선과 대치하며 3만5천여 북한이탈귀순동포들이 북으로 날려 보내는 《애드벌룬》은 “북한을 자유로운 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봄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는 4, 5, 6월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북한 돈 5000원권을 전단지와 자유 세계 각종 소식이 담긴 소책자 속에 함께 넣어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전작장편소설.
작가는 남북분단으로 인해 〈한국 현대소설문학의 공간적 반쪽현상〉과 〈왜소성〉을 발견, 이를 극복하는 장편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30년 넘게 북한을 연구하며 소설을 써온 북한전문가...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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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봉생문화상, 요산김정한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작가 정영선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한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았고,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문제들에 주목했다. 그는 탈북민들이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방안을 고민했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을 맺었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탈북민에 주목하여 그들의 남한에서의 삶과 한국사회의 어둠, 특히 타인을 향한 차별과 배제를 그려냈다. 탈북민들의 일상에 집중해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북한 출신자들이...
[학술논문] 남북 이데올로기로 인한 지식인의 좌절: 월북 국문학자 김삼불(金三不)의 삶과 행적
... 활동, 월북 이후의 활동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가 거둔 학문적 업적을 좌익 계열 문학연구자들이 제시한 문학 연구 방향의 실천, 고전문학의 주석본, 현대역본의 새로운 방향 제시, 신재효의 복원, 판소리계 소설의 형성 및 이본 정리, 여성과 민중의 묻혀진 자료 복원과 관심으로 나누어 살펴본 뒤, 그의 학문적 업적의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학술논문] ‘타자’시각에서 본 한국현대소설 속의 조선족 이미지 연구
중국조선족의 존재는 한국 사회 그리고 중국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한중수교이후 한국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조선족을 세 부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너’, '유토피아'형상으로서의 조선족”인데 조정래의 <정글만리>에서의 최상훈, 조선족 처녀, 황석영의 『바리데기』에서의 미꾸리 아저씨 등은 중국에서의 한국 비즈니스 추진에도, 북한의 춥고 어려움의 시기에도 도와주는 '유토피아' 형상이었다. 둘째는 “‘그’, '이데올로기' 형상으로서의 조선족”인데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 박찬순의 <가리봉 양꼬치>...
[학술논문] ‘통일교육’을 위한 ‘문학’ 교과서 개선방안 연구 - 2012 고시 교육과정에 따른 문학 교과서의 현대소설을 중심으로 -
...새 문학교과서 11종을 대상으로 하여 현대소설수록 양상을 살펴본 후, 통일교육의 반영을 확인한 것이다. 11종 교과서에서 통일에 대한 교육내용을 담고 있는 교과서는 모두 8종이었다. 2009 개정 문학교과서 13종에서 8종의 교과서가 ‘통일교육’을 반영한 것과 비교하면 교육과정에 충실한 모습이다. 다만, 수록된 소설이 <광장>과 <장마>, 북한소설 <쇠찌르레기>와 <우주비행>으로서 다양하지는 않았다. 단원 구성에서 통일교육의 반영은 <한국문학의 범위와 역사>의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문학과 삶>의 ‘문학과 공동체’, <한국 문학의 갈래와 흐름> 등이다. 분단의...
[학술논문] 한국현대소설과 로컬리즘
한국현대문학이 전국의 로컬리티를 통합하여 민족문학적 성격을 형성해왔다는 점에서 로컬리티는 한국현대소설 연구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어왔다. 한반도 각 지방의 로컬리티가 가진 개별성을 파악하고, 로컬리티가형성된 배경을 추정하고, 그것이 소설로 형상화되는 양상을 밝히는 연구는한국현대소설과 로컬리티와 관련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이다. 한국현대소설을 중앙과 지방으로 나누어 살피는 지방문학 연구는 한국현대소설과 로컬리티와 관련한 중요한 연구 분야이다. 이는 중앙 문단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연구 태도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방문학으로 분류되어 소홀히 취급했던 작가․작품을 발굴하여 학계에 소개하고 평가하는 일은 한국현대소설을 풍성하게 하고, 한국현대소설 연구의 새로운장을 마련하게 해 줄 것이다. 지방문학에...
[학술논문] 한국 현대 서사문학에 나타나는 인천 - 이원규의 「황해」를 중심으로 -
...동경유학시절부터 맑시스트가 되어 지하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런 형태는 일제 강점기 무산대중을 등에 업고 민족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에 신명을 바치던 전형적 좌파 지식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황해』에는 해방기 인천에 실재했던 우파자본가, 친일파·변신·권력과 결탁하는 기회주의자, 이데올로기의 틈새에 희생되는 인간상들이 다양하게 창조되어 있다. 선주 유치규, 사장 강용만이 우파자본가의 전형이라 한다면, 김무길은 친일주구, 민족 반역자 기회주의자의 전형이고, 서달호와 그의 처는 무지한 탓에 이데올로기로 불행해지는 인물들이다. 강문구와 서준혁을 사랑한 한정임, 유동식 등은 본질적으로는 극히 양질의 인간인데 시대와 사상 탓에 희생당하고 고난을 겪은 현대 한국인의 비극적 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