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씨연대기』에 드러난 한국전쟁기 월남민의 남북한 체험
황석영의 『한씨연대기』는 회자된 것에 비해 학계 관심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는 서술자의 침묵으로 텍스트의 독해가 만만찮은 데도 그 이유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서술자가 침묵한 빈자리를 채워 가면서, 황석영 분단소설의 주요기제가 되고 있는 ‘한국전쟁’을 작품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특히남북한을 동시 체험한 ‘월남민’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서술자가 남북한공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황석영 초기분단소설로서의 의의와 한계까지 살펴보고자 했다. 황석영의 『한씨연대기』는 1970년대라는 시대적 제약에서도 한국전쟁 시기 무고한 주체들이 직면해야 했던 폭력적 상황을 남북한 공간을 아우르며 구체적으로형상화하고 있다...
[학술논문] 텍스트 개작을 통해 본 작가의 분단의식 변모과정 -황석영의 <한씨연대기>를 중심으로-
<한씨연대기>는 황석영의 초기 분단의식이 집약된 소설로 이후 분단소설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반공주의 집필환경에서 월남민의 시각이 반영된 이 작품은 작가의 초기작으로 그 한계역시 노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가는 이 작품을 개작하거나 ‘다시 쓰기’했다고 할 수 있다. 1974년 단행본을 펴내면서 북한사회를 부정적으로 드러낸 일련의 삽화를 삭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1989년 방북 직후 북한내부의 시각을 반영하여 <한씨연대기>의 속편에 해당하는 <흐르지 않는 강>을 발표한다. 이 소설에서는 <한씨연대기>에서 한영덕이 북에서 체험했던 비극적인 사건들이 부인되고, 한영덕은 북의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