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매력 있는 사회로 만들어서 철이 자석에 이끌리듯 한인 디아스포라라 할 수 있는 북한이 저절로 우리 사회와 하나 되기를 원하는 민주적이고 보다 좋은 사회로 만드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평화통일 준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같은 한인 디아스포라인 남북 평화통합 동반자 목회를 위해 지도자들을 양성해야 한다.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교수였던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 1932~1996)은 평화의 정신을, “기독교인의 온전한 소명(a full-time vocation)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한인 디아스포라와 통일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기독교 사랑의 정신을 바탕에...
[통일/남북관계]
...분석·진단하고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제1장에서는 한반도의 전쟁과 분단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유형의 이산가족을 설명하고 이산가족 문제의 복합적 측면을 살핀다. 한반도에서 이산가족은 월남인과 월북인, 국군포로, 비전향장기수, 미귀환공작원, 납북인, 납남인, 북송재일교포, 조선족과 고려인, 미주한인 등 디아스포라 한인, 그리고 최근의 북한이탈주민에 이르기까지 실로 복잡하고 다양하다.
제2장은 분단으로 ‘찢긴’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가족 이야기를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월북인, 북한에서 귀환하여 ‘붉은 딱지’가 덧씌워진 납북어부, 국가에 의해 조작·왜곡된 간첩단 사건 등 남한의 이산가족은...
[사회/문화]
...않았고 목숨조차 가벼이 여겼으며 혼자 몸으로 역사를 상대했다. 새로운 사상과 이념이 애드벌룬처럼 떠오르던 20세기 초반에 그들의 인생은 지옥 속에서도 가끔 봄날이었다.
세 여자는 상해에서, 경성에서 20대를 함께 보낸 후 유라시아 대륙의 다른 장소로 흩어졌지만 늘 우리 근대사의 극명한 현장 한가운데 있었다. 가령, 주세죽이 스탈린 치하에서 한인 강제이주의 참담한 현장에 던져졌을 때 허정숙은 연안에서 모택동에게 혁명전략을 배우고 있었고, 고명자는 경성에서 친일잡지의 기자 노릇을 했다. 해방공간에 허정숙과 고명자는 38선의 북쪽과 남쪽에 있었고, 허정숙은 김일성의 측근이었고, 고명자는 여운형 옆에 있었다.
이들은 혁명의 여정에서 남편을 잃고, 투옥되고, 고문을 당하고, 아이를...
[학술논문] 파독 간호사・광부의 독일정착과 삼각이민 연구
...떠난 이들은 이후 독일에정착하거나 제3국으로의 삼각이민을 선택하였으며 오늘날 한인 디아스포라의 일부를 형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 연구에서이들 이주 노동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노동력의 해외 파견을 통한 경제발전 추구는 남북 모두에서 한국 현대사와 발전과정의 중요부분을 구성하지만 전문적인 역사연구에서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파독 노동자들이 외화획득을위한 국가적인 희생양이라는 이미지 이외에 파독 노동자들을 둘러싼 노동력의 파견과 수용의 국제적 조건, 국내 사회 및 노동시장의구조와 경제정책, 그들의 삶과 기억 등 파독 노동자의 전체적 역사상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인 독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일에서 그들의삶을 조망하고...
[학술논문] 오늘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문화
...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화합의 깊은 유대는 오직 민족 문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세계에서 한인의 단일한 문화는 한편으로는 그들 사이의 상호이해와 상호관계를 보여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민족들과의 강화로 문화를 익히고 보존하며 증진에 진력함으로써 한인들의 내적 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한인의 문화는 커다란 정치적 힘과 처음부터 관용의 체계를 구축하는 민족의 선견지명을 입증했다. 거기에 모든 민족의 평등이 나타난다. 고려인의 문화는 이러한 정책의 표현이자 그것을 구현하는 메커니즘이다. 이제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은 자신의 모든 민족 문화의 도움으로 우리의 조국 한국의 통일에 기여해야한다. 그때는 북한의 문화도 남한의 문화도 아닐 것이다. 그때 세계의 모든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단일한 문화를...
[학술논문] 한민족 문학사의 통시적 연구와 기술의 방향성
...문학사는 궁극적으로 지역별로 독립적 지위와 전개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을 독자적으로 연구하되, 그 개별성이 수렴되고 통합되어 하나의 문학사론을 이루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각기 지역의 연구에 있어서는 각기의 역사성과 문학의 미학적 가치가 결부되는 문학사적 평가가 수행되어야 하고, 이 개별적 가치들이 통합적 보편성을 가질 수 있는 공통분모가 한민족 전체의 문학사로 인도되어야 한다. 부분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 관계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부분은 부분대로 의의를 갖고 전체는 그 의의들의 연합에 의해 공동체적 의미를 발양하는 문학사의 범례가 새롭게 시도되는 한민족 문학사여야 할 것이다. 이는 국경과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고 디아스포라의 개념을 분산에서 통합으로 이끄는 ‘도전적인 문학운동’으로...
[학술논문] 우수리스크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초국경적 만남과 위계화된 디아스포라
이글은 연해주의 우수리스크를 중심으로 이 지역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초국경적 이동의 주체로서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흡인하는 요인들과 더불어 이들의 초국경적인 만남을 살펴본 글이다. 북‧중‧러 접경도시인 우수리스크는 중앙아시아에서 귀환 이주를 감행한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들, 그리고 중국의 조선족, 북한의 노동자들, 남한의 기업과 NGO 및 종교단체에 속한 한국인 등 다양한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여러 범주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서로 얽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초국경적인 만남의 장소들은 크게 경제활동 공간과 사회활동 공간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경제활동 공간은 중국시장과 건설노동 현장인데, 중국시장은 고려인과 조선족의 상인들의 만남의 장소이며, 건설현장은...
[학술논문] 해외 한글문학, 그 확산과 치유의 길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 각기 다른 형식으로 축적된 남북한의 문학, 그리고미국・일본・중국・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축적된 해외 한인문학을 통칭하여 ‘한민족 디아스포라(diaspora) 문학’이라 호명한다. 문학의 개념적 범주에있어서도 그러하고, 서로 다른 문화권 내에 기식하고 있으면서도 독자적 문화의 성향을 이루고 있는 경계성의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이 작가들은 생태적 환경 자체가 이중 언어와 이중문화의 경계에 걸쳐서 살 수밖에 없고, 그런 만큼 작품에서도 민족・국가・성별 등 여러 층위에서 경계인의 삶과 애환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내에서 산출된 문학이 아니면 한국문학이 아니라는, 매우 경직된 ‘속지주의(屬地主義)’의 생각이 정설로 되어 있었다. 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