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한국문학의 탈식민화 길을 찾다, ‘남북협상파 문인들’
식민과 냉전의 해방 전후 한국문학 재구성
염상섭・정지용・김기림을 통해 새로운 문학사론 확보
[사회/문화]
...대한 저자의 직접 인터뷰, 그리고 여성 사회주의 정치인이나 여성 빨치산 전사들이 남긴 구술 기록에 대한 촘촘한 분석를 통해 북조선에서 전개된 사회혁명은 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쳤고, 이들이 사회주의혁명이라는 거대한 내러티브 속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어떻게 재구성하며 혁명에 동참하려 했는지, 또 당시 품었던 꿈은 무엇이었는지 조명한다. 나아가 오늘날 해방 전후와 혁명을 기억하는 남성들의 내러티브와 여성들의 내러티브에서 나타나는 차이에 주목하며, 남성들의 개인사는 어떻게 민족사의 내러티브와 굳건하게 결합할 수 있었는지, 반면 여성들의 개인사는 왜 민족사의 내러티브와 결합하지 못한 채 주변부 여성사로 밀려나 있게 되었는지 살핀다.
해방 공간에 대한 섬세한 관점과 분석을 기반으로 북조선...
[정치/군사]
개전전야와 전쟁발발에서부터 정전조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기간 동안 김일성-모택동-스탈린 간 주고받은 ‘공개·미공개’ 암호전보와 극비서한 등 총504건을 날짜별 시간 순으로 짚는 모음집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항미원조’로 출병을 결단, 압록강을 건너는 모택동과 김일성의 남침을 용인한 스탈린의 의중을 무엇이었을까.
한국전쟁 당시 이 세 명의 정책결정자들 간에 오고간 기밀문건들을 통해 국내에 그동안 간헐적 공개에 그쳤던 중국과 소련의 한국전쟁 관련 정책결정 과정과 내막을 사안별 집중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도대체 왜, 한국전쟁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걸까?
소련 기록보관소와
[정치/군사]
『전쟁과 평화: 6.25전쟁과 정전체제의 탄생』은 정전협상 회의록을 비롯한 방대한 당대의 국제적 1차 사료들과 2차 문헌들을 섭렵함으로써 1953년 조선/한국 정전체제의 탄생을 역사정치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군사]
지난 2000년에 출간된 <전쟁과 사회>의 개정판. ‘한국전쟁’의 지배적 해석에 관한 최초의 비판서로, 국가의 공식적 기억이 아닌 남북한 민중의 체험을 바탕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에 대해 서술했으며, 전투가 아닌 정치 행위로서의 전쟁, 근대국가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었던 원초적 국가 폭력으로서의 전쟁, 민중들의 적응 양태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국전쟁의 경험과 기억을 보편적인 언어로 해석했다.
출간 이후 주요 매체 및 기관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2005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가 뽑은 ‘한국의 책 100’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독일어와 일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이번 한국어 개정판 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학술논문] 이찬의 개작시(改作詩) 양상과 의의
Lee Chan revised 19 poems under the North Korean regime which he wrote before the liberation from Japanese imperialism. The fact that there are different aspects on revision over one poem attracts sufficient attention. This study examined the aspects of revision and its intention. The results are as follows. The revised poem of Lee Chan looked heavily influenced by external condition of the literary
[학술논문] 연변 지역의 귀국화교사회와 북한화교사회의 상관관계 및 역사성
...지역의 귀국화교사회를 형성하였다. 요녕성 단동시 화교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화교 인구는 약 5,000여 명 남짓이다. 북한화교 인구가 이토록 크게 감소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1950년대부터 진행된 화교들의 귀국과 정착이고 다른 하나는 화교들의 북한 국적 취득 또는 조선인과의 결혼이다. 해방 전후 북한화교들이 종사한 업종을 살펴보면 주로 면포와 비단업이다. 그 외 야채 재배를 중심으로 한 농업에 종사하였으며 가마 공장, 토목건축 및 광산 개척 등 영역에서 활동하였다. 1980년대부터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경제 발전으로 많은 화교들은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보따리 무역 혹은 규모가 큰 변방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화교자녀들은 11년의...
[학술논문] 북한 인구정치의 기원과 식량체제
본 논문은 1990년대 이전 인구 증가와 식량 공급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었던 북한의 1970~1980년대에 주목하여 이 시기를 전후하여 펼쳐졌던 북한의 인구정치와 식량체계(food regime)의 형성을 설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해방 전후부터 1980년대까지 북한의 인구 변천과정을 추적하여 사회주의 산업화와 인구 증감 사이의 긴장관계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쟁 이후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농업생산의 긴장이 1960년대 중반 이후 발생하여 1970년대 들어와 위기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인구에 대한 국가의 생물학적 개입·관리를 위한 담론, 정책, 조치 등을 인구정치(population politics)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증가하는...
[학술논문] 자본, 기술, 생명 -흥남-미나마타[水俣] 또는 기업도시의 해방 전후-
이 논문은 ‘기업도시’ 흥남이라는 특이한 장소를 거점으로 다양한 층위에서의 기술적 실천이 삶을 재조직하는 측면을 분석하고, 식민지/제국 체제에서의 ‘삶의 형식’의 한 단면을 공장-도시와 노동의 층위에서 확인하고자 한 결과물이다. 아울러 일본의 패망으로 식민지/제국 체제가 해체되고 한반도와 일본에 국민-국가 체제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 이 ‘삶의 형식’이 어떻게 재편되는 동시에 지속되는지를 초-경계적으로 횡단하며 고찰하고자 했다. 일본의 신흥재벌인 니혼질소는 기술적․국책적 결합의 방식으로 흥남 일대에 조선질소주식회사를 비롯한 거대한 공업단지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흥남이라는 도시 자체를 건설했다. 기업도시 흥남은 자본의 영토와 국가의 영토가 하나의
[학술논문] 최명익 소설의 서술 기법 연구 - <장삼이사>와 <맥령>을 중심으로 -
...고려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서 본고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발표한 첫 작품인 <맥령>을 서술 기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맥령>은 최명익 소설의 전과 후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는 작품으로 해방 직후의 혼란과 열정, 당 중심의 북한문학으로 나아가기까지의 최명익의 갈등과 고뇌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본 논의를 좀 더 분명히 하고, 해방을 전후한 변화를 대조해 보기 위해 2장에서 <장삼이사>를 먼저 살펴 본 뒤, 3장에서 <맥령>을 다루었다. 「맥령」에서 토지개혁이라는 정치·사회의 본질을 반영하고, 사회변혁 주체로서의 민중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로부터 최명익이 당 중심의 북한문학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의 안팎을 장악하는 서술자의 권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