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일본의 핵 논의와 ‘헤징(Hedging)전략’에 관한 연구
...공식적으로 표방하면서도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학보한 헤징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일본 핵 정책의 특징과 목표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안보전략에서 헤징의 개념을 전통적인 균형과 편승 전략과 비교하여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헤징의 유형과 조건을 분석하였다. 이후 2차 세계대전기 핵개발 시도, 냉전기 정부 차원의 핵무장 검토과정, 북한 및 중국의 위협에 대한 핵 정책 논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확인하였다. 여기에는 일본의 지정학적 상황과, 핵 개발 반대 여론, 핵 잠재력이 헤징의 배경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일본은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높은 수준의 핵 잠재력을 확보하여 미국의 확장억제를 견인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헤징전략을 통한 1972년 오키나와 반환 협상의 성공이다...
[학술논문]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신정부의 정책 대응 방안 연구
전략적 유연성 확대는 동맹의 집단억제력강화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한반도 방위공백과 원치 않는 분쟁 개입 리스크를 함께 내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면적 수용이나전면적 거부 대신에, 엄격한 조건 아래 점진적으로 협력하는 ‘단계적・조건부 수용(conditional acceptance)’ 전략을 제안한다. 이는 강대국 경쟁 구도 하에서 중견국이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사하는 정교한 ‘헤징(hedging) 전략’의 일환이다. 첫째, 위기 전다자 훈련과 비전투적 협력을 강화하여 이슈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되, 실제 역외 작전은 명시된 조건(한반도 방위태세 유지, 한국의 명시적 사전 동의, 국제법적 정당성 충족) 하에서만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둘째, 동맹 내 전략...
[학술논문] 북한 핵교리와 한국 핵무장 담론 간 동학
... 있다. 그러나 핵 잠재력이든 핵무장이든 그 어느 것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 또는 핵무기를 완성(‘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징후일 뿐, 북한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하는 묘약(妙藥)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의 핵 잠재력과 핵무장은 북한 핵무력을 강화하는 촉진제이다. 그렇다면 핵 잠재 력을 충분히 확보하지도 않고서 핵 잠재력 용어만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공론 장에서 거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부적절하다. 헤징이든, 미국의 후원 형태이 든, ‘핵비확산 모범국’임을 자처하고 싶으면 한국은 핵 잠재력 확보를 워싱턴선언 합의 내용을 미국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요구하면서 ‘서둘지 말고, 조용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학위논문] 북한의 핵확산 성공과 ‘북-중-미’전략적 상호작용 분석 : 핵확산전략이론의 비판적 고찰을 중심으로
...핵확산 전략 이론이 필요하다. 나랑(Vipin Narang)은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핵무장을 추진했던 29개 국가를 비 교·분석하여 유형화해 ‘핵확산전략이론’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핵무장을 추진했던 국가들은 국가별 국내·외 안보환경과 정치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헤징형(기술형, 보험형, 고강도 형), 전력질주형, 은닉형, 강대국 비호형 4가지의 유형으로 핵확산전략을 선택한다는 것을 밝 혀냈다. 본 연구는 뎁스와 몬테이로의 핵확산전략 이론을 바탕으로 주요 분석틀을 만들고 나랑의 네가지 핵확산 유형을 분석도구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북한의 지난 약 40년에 걸친 시기를 ‘핵확산 의지와 기회의 모색’, ‘모호성 전략과 핵확산...
[학술논문] 남-북-이란 삼각관계 - 이란-이라크 전쟁 초기(1980-1984) 이란의 헤징전략 -
...있으면서도 현실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상호 공통의 이해관계가 존재하며, 그로 인해 이론적 예측을 넘어 관계를 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변수가 삼각관계의 결정요인인가? 왜 남-북-이란 삼각관계는 이론적 예측과 달리 유지되고 있는 것인가? 삼각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본 연구에서는 상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통해 이란의 대한반도 정책이 헤징전략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남북 사이의 갈등과 경쟁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여 경제적·군사적 실리를 획득하고 있으며 이를 이란-이라크 전쟁과 반미외교에 활용하였다. 결론적으로 남-북-이란 삼각관계 사이에는 서로에게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원천이 있으며, 이론적 예측과 달리 역설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