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직후 남궁만 희곡에서 구현되는 멜로드라마적 특성 연구- <복사꽃 필 때>(1946), <하의도>(1946), <제주도>(1947), <봄비>(1947), <홍경래>(1947)를 중심으로 -
...일제의 폭압 그리고 남한에서의 미국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저항하는 인물들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의도>와 <제주도>에서는 남한의 무질서한 상황, 특히 민간인 집단 학살 장면을 선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이에 비해 북조선에서는 토지개혁 및 새질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정을 통해 남궁만의 정치적 해석을 명확히 했다. <홍경래>에서는 홍경래를 갑작스레 등장하는 비범한 영웅, 선전․선동에 능한 멜로드라마적인 영웅으로 형상화하면서 김장군이라는 영웅의 출현을 비유하고 있었다. 남궁만은 해방 직후 희곡에서 멜로드라마적인 극적 전략을 통해 농민들의 계급 해방과 탈식민적 인식 그리고 김장군을 새국가의 지도자로 내세우기 위한 선전․선동을 실현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학술논문] 두 개의 조선, 혁명과 전쟁 사이 - 남궁만 <홍경래>(1947)의 전후
해방기 희곡 <홍경래>는 남궁만이 쓴 유일한 역사극으로 해방 이후의 역사적 전망을 과거인물의 혁명성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본고는 ‘홍경래’라는 인물과 ‘홍경래의 난’이라는 사건이 근대 이후에 재발견/재해석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특정한 시대적 맥락에 따른 역사적 인물 및 사건의 소환 문제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홍경래’는 주로 홍경래 난의 근거지이기도 한 평안도와 서북지역 출신 작가들에 의해 재현되었으며 남궁만 역시 평안도 출신으로 해방기에 ‘홍경래’를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창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남궁만의 <홍경래>는 아직 북한의 체제가 공고화되기 이전 시점에 재현된 역사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