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생되는 전쟁;반복되는 서사—한국전쟁 소재 북한소설의 육체성—
이 글은 한국전쟁을 그 소재로 삼은 북한문학 텍스트에서 육체성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다소 거칠게나마 살피고자 한다. 테크놀로지의 격차를 인간의 의지로 극복하기 위해서;북한의 한국전쟁 서사는 적에 대한 분노를 강조한다. 이 분노는 불리한 전황을 이겨내는 의지와 열정으로 형상화되지만;이와 동시에 기계에 비해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적 한계가 드러난다. 이에 군인의 육체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리며;북한의 소설은 기계에 대항하는 육체들에서 배고픔과 같은 나약함을 지워내려는 시도를 징후적으로 드러낸다. 전후 창작된 소설에서 기계에 대항하는 군인들에게 신체의 ‘나약함’은 극복해야할 한계이자 서사 안에서 점차 소거하여야 할 것이 된다. 특히 ‘조국해방전쟁’이 수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