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화전민 정책과 농업협동화 - 이주에서 정주(定住)로
이 연구는 사회적 약자의 하나인
화전민이 해방후 북한 지역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근로인민으로 재편되어가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북한에서 1946~1953년간에
화전민은 산림보호를 위해 이주시켜야 할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그들은 평지대로 이주하여 황무지 개간사업에 참여하거나, 탄광, 공장 등으로 전출하여 노동자가 되는 등, 인민민주주의 체제 건설을 위한 노동력으로 동원되었다. 북한의 인민위원회는
화전민들을 이주시키면서 숙소, 직장, 곡식 등을 제공하며 정착을 유도했지만, 낯선 장소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근로인민화의 정책은
화전민들에게 크게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전후 복구와 사회주의 체제 건설이 본격화되는 1954년도부터 북한 정부는 량강도를 신설하고 산간지대를 산림-목재 공급지로서만 아니라 농목축 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