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안중근 의거의 매체적 변용과 동양평화론: 북한의 연대기적 재인식과 관련하여
...재구하여 그 허구성을 총체적으로 실증하였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이등박문 등이 표방한 제국주의적 인종주의적 동양평화론을 반박하고 당시 삼국정족을 주장하면서도 인종주의에 바탕한 조선의 삼국제휴론을 뛰어넘어, 대안적인 동아시아의 질서를 모색․확립하려 한 국제정치학적 구상이다. 북한에서는 매체적 변용을 통해 안중근의 위업을 기리면서 동시에 김일성이 그 계승자로서 환생되고 있음을 형상화하려 하지만, 실제 그 사상의 계승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받기는 어렵다. 북핵 문제, 북한 인민의 인권 등 산적한 대내외적 현안들을 통해 볼 때 북한은 안중근보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정한론적 논리를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김일성의 문화사상적 시원이 구축된 계기를 생각한다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이어받는 진정한...
[학술논문] 집시와 심청(바리)의 환생, 21세기 이주여성 -다문화적 탈식민 페미니즘 관점으로-
...여성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초를 겪었고 <나마스테>의 사비나도 공장사장에게강간을 당하거나 암, 불구, 유산, 상처 등 몸이 훼손된다. <나의 이복형제들>의 중국 출신 다방종업원은 폭력과 성희롱으로 인한 인권유린에 놓이며 <아홉 개의 푸른 쏘냐>에서도 폭력,폭언에 시달린다.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이주여성은 21세기 심청(바리)의 환생으로 자본주의 가부장제 생산양식 하에서 집시 혹은 희생양으로 고착되어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곤 한다. <가리봉 연가>, <파프리카>, <그녀의 나무 핑궈리>, <번지 점프대에 오르다>, <아홉 개의푸른 쏘냐>에 등장하는 이주노동자는 인형, 동물, 물건, 시체로 취급당함으로써 비인간, 산주검으로서의 인권문제와...
[학술논문] 선전물로서의 번역, 전쟁터로서의 여성 – 북한 대외홍보지 『새조선(新朝鮮)』에 게재된 여성영웅서사의 번역을 중심으로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혁명정신’으로 충만한 해안포 대원들의 영웅적인 모습만 중국 독자에게 전달했다. 「조옥희」와 「불타는 섬」은 여성영웅의 죽음을 재현한 희생담이다. 여자 유격대원 조옥희와 통신수 김명희는 비록 소설 속에서는 생을 마쳤지만, 『새조선(新朝鮮)』의 번역을 통해 중국 독자와 만나게 되고 중국 문학장에서 다시 ‘환생’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환생’에는 전제 조건이 달려있다. 여성영웅은 개별적자아를 버리고 집단적 주체, 즉 탈성화된 주체에 합류되어야만 비로소 번역장으로 진입하는 입장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외선전(對外宣傳)을목표로 한 북한의 번역장에 깔려있는 가부장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