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 한국인 극작가 정의신의 낯선 역사 재현 - <야끼니꾸 드래곤>을 중심으로
국가와 민족을 묶어줄 합의의 이미지는 무엇보다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한다. 그런데 국민의 과거 기억은 배제와 억압, 차별과 은폐를 통해 이루어진 지배적인 허구이기 때문에 균질적인 이미지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2000년대 한국 연극의 새로운 현상 중 하나는, 역사와 민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쫓겨난 소수적 기억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일 한국인 극작가 정의신의 <야끼니꾸 드래곤>(2008)은 일본 내 재일 한국인의 삶을 통해 물리적으로 국경 외부의 공간에서 살아야하는 ‘실향’의 존재를 전경(前景)에 내세운다. 이 작품은 식민 제국에 의해 이루어진 식민지적 체험 뿐 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으로 구조화되어 각인됨으로써 식민 이후에도
[학술논문]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영화의 특징 -199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남한에서 제작된 영화 속에서 북한을 묘사하는 태도나 북한 사람을 묘사하는 내용상의 맥락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타자의 이미지였던 북한 사람에 대해 1990년대 후반부터 휴머니즘적 접근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 소재의 영화들은 코미디장르에서나타나는 일반적인 컨벤션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먼저, 웃음생성요인에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월론’이 아닌, 앙리베르그송이 『웃음』에서 언급한 ‘경직성’에 근거한다. 이는 이념이 다른 북한주민들을 조롱하기 위함이아니라, 이념에 의해 금지되고 경직된 현실을 조롱하고 있다. 또한 분단소재의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학술논문] 21세기 북한 연극 읽기- 김정은 시대를 중심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극은 다소 평면적으로 흐른다. 김정일과 김정은 후계 시대에 인물은 일반 주민으로 선회한다. 이 인물들은 상반된 행동목표를 수행하므로 인물간의 갈등이 발생하여 극은 한층 입체적이다. 김정은 시대 극중 인물은 다시 군인으로 선회하지만 개성 있는 인물구축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 연기적 측면에서 보면, 김정일 시대의 특징은 낭만주의적 움직임과 희극성의 강화라 할 수 있다. 당시 ‘신사고’ 문예방침에 부응하는 일면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과 김정은 후계 시대의 연기는 사실주의적 연기가 발견된다. 무대 자체가 사실적이어서 제4의 벽이 생성되고, 이에 따라 사실주의적 연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김정은 시대 연기의특징은 시낭송과 음악의 적극적 수용으로 낭만주의, 사실주의, 슈프레히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