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1968년~1970년 동안 간과되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소개, 분석을 토대로 김정일의 권력 승계 과정을 보충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정일은 1968년 2월 16일 자신의 생일에 김일성을 최초로 태양으로 묘사하였으며, 북한 사회가 미래의 태양이자 후계자로서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거부할 수 없는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였다. 청년동맹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세대 교육·양성이라는 호치민의 유훈에 따라 북한은 후계자 문제를 체제 유지·발전의 핵심 사안으로 재인식하고, 청년동맹을 중심으로 후계 세습 과정을 재정비하게 되었다. 북한에게 북베트남의 교훈과 호치민의 유훈은 중소의 후계 승계 경험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전용기인 IL-208이 아닌 IL-216을 타고 온 주언라이의 외교적 행위는 중국의 국내외적 상황상, 북중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화해와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북한 사회가 당시 조직과 선전선동을 장악하고 있던 김정일을 후계자로 사실상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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