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김정일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김일성의 1972년 12월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제216호 선거구 출마가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분석·평가하는 것이다. 김일성은 1972년 12월 12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서 김정일을 상징하는 제216호 희천·선거구에서 후보자로 추대되었으며, 공개서한을 통해 전체 당과 인민에게 이 선거구 출마가 자신의의중임을 명확히 하였다. 북한은 김일성이 출마를 공개 선언한 제216호 희천선거구를 ‘제2의 평양’ 이자, ‘조선의 미래’로 정치상징화하였으며, 희천 지역 인민들은 이례적으로 선거 과정에서 김일성에게 대를 이은 충성을 맹세하였다. 이것은 김일성이 1968년 2월부터 지속되어 왔던 ‘216’의 정치상징화 움직임에 묵시적으로 동의하며 자신의 정치적 의중을 담아 김정일을 자신의 후계자로사실상 내정했음을 전체 당과 인민들에게 공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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