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기념비로서의 ‘조선학교’
...기념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 탓일 터이다. 국민국가는 기억과 역사가 통합된 최후의 형태이자 기억이며 사회통합을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한 사회의 소수자들의 경우는 비공식적 차원에서 토착(vernacular)적인 기억을 구성해 국민국가에 대항해 왔다. 재일조선인은 국민국가의 바깥에서 존재하며 끊임없이 사회통합의 역사에 균열을 내온 집단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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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신교육투쟁’을 기원으로 하는 조선학교의 역사=기억이다. 올해(2018년) 70주년을 맞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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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기념일’에 또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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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의 노래’로 시작하며 조선학교의 역사=기억, 즉 투쟁사를 되뇔 것이다. 그것은 ‘조선인되기’의 몸부림처럼 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