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념의 타자로서 상상된 김남천 소설 속 여성과 그 너머의 실재로서의 여성-나혜석과 허정숙의 삶과 글을 중심으로
...소설 속 여성 인물을 전제로 하여 그 한계를 넘어 실재로서의 여성의 방향으로 더 뻗어 있는 두 가지 사례로 나혜석과 허정숙의 삶과 글을 살펴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남성 작가에 의해 형상화된 여성 인물의 한계를 드러내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적 상상의 범위를 벗어나 존재하는 여성적 삶과 글의 구체적 상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비교를 통해 「
바다로
간다」와 「경영」, 「맥」 연작에서 김남천 소설 속 여성 인물(최영자-최무경)이 외적 현실과의 대립을 간접화하면서 내적 윤리를 가다듬는 데 충실한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나혜석과 허정숙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와 같은 수동성의 한계를 넘어 보다 능동적인 태도로 여성적 삶의 내러티브를 써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혜석은 현실과 정면으로 부딪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