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 작가 도명학과 이지명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인간’의 조건
...인간의 조건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북한인들의 삶이 이 작가들의 단편소설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도명학의 단편소설은 ‘아이러니’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조건, 즉 ‘행위’를 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특히 ‘생활’의 문제와 연결된다. 도명학의 「재수 없는 날」과 「
책도둑」이 ‘생활’의 문제와 인간의 가치, 그와 결부된 행위들을 통해 인간의 조건을 탐색했다면, 이지명의 「복귀」와 「불륜의 향기」는 인간 존재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신의와 사랑을 통해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다는 주제의식을 통해 규율과 감시의 체제 하에서 도구였던 인간이 존재의 의미를 획득하는 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