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적대적 공조-남·북한 양쪽에서 금서가 된 『북조선왕조성립비사:김일성정전』 (1982)의 드라마-
이 연구는 남북한 양쪽에서 금지된 어떤 책의 출판 과정과 그 극적인 운명을 추적한 것이다. 1982년 4월 일본의 지유샤(自由社)에서 임은(林隱)의 『
北
朝鮮王朝
成立
祕史:金日成 正傳』 이 출판되었다. 저자 임은은 다양한 증언과 자료를 활용하며 김일성의 과장된 항일 경력과 한국전쟁의 이면, 김일성의 숙청 정치, 주체사상의 반마르크스주의적 성격 등에 대해서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일성 일인숭배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하면서도 저자는 김일성 가짜설을논박하며 그의 항일 유격대 활동 자체는 사실로 인정했다. 지유샤에서 일본어와 영어로 출간된 이 저술은 곧바로 도쿄주재특파원들의 발췌 번역으로 『경향신문』 과 『조선일보』에 소개되었다. 하지만 소개된 부분은 김일성에 대한 격렬한 비판 부분에 국한되었다. 저널리즘에 소개되는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