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정은 시대 북한 소설의 징후적 변화 양상 고찰 – 7차 당대회(2016) 이후의 대표 소설을 중심으로
...정면돌파전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긴 했지만, 2018년 이후 북한문학은 한반도 평화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한 작품들이 미미하게나마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제7차 당대회 이후 변화된 북한문학의 흐름을 검토하는 작업은 한반도 평화체제 지속과 안정을 꾀하기 위한 문학적 노력에 해당한다. 2016년 북한에서 발표된 리희찬의 장편소설 『
단풍은
낙엽이
아니다』는 2018년 남한에서도 출간되어 풍부한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입체적 인물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북한문학의 새로움을 선사한다. 대표적으로 지배인 홍유철이 최국락을 은퇴시키거나 자식에게 폭언을 퍼붓는 모습, 운전수 최국락이 가부장적 모습을 보이거나 강제 명퇴를 당하는 씁쓸한 형상, 진순영의 드라마적 오해와 자식에 대한 과잉 보호, 오순의 상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