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는 장르나 스타일, 창법 등 음악적 요소들에서 드러나는 특징들뿐만 아니라 음악의 사회적 기능 및 역할에 관한 우리와는 전혀 다른 인식 체계 또한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기간 북한 음악문화의 형성 및 변화 과정을 당시 전개된 천리마운동과의 연관 속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천리마운동으로 대표되는 이 시기 북한의 경제 발전 및 통치 전략이 당시 형성 중이던 북한의 음악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당-국가, 생산자, 그리고 수용자라는 세 주체를 중심에 두고, 음악 생산 및 보급 체계에 관한 통제, 음악 작품 창작 및 그 방법론, 그리고 대중들의 음악 수용 양상의 특징들을 각각 검토한다.
[사회/문화]
한국영화로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는 통일 상상력 읽기 식민·이산·분단·전쟁·탈북 등 한반도의 현대사가 가져 온 역사적 고통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살펴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역사적 상흔에 대한 치유의 가능성을 남북의 영화 분석과 한국사회의 수용 양상에 대한 비평을 통해 모색한다. 남북 주민들이 감내한 숱한 역사적 상처들을 직시하거나 어루만진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치유로서의 영화 보기, 즉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는 대중문화가 가진 역사적 힘을 잘 보여준다. ‘치유’의 관점에서 분단체제에서 제작된 한국영화를 다시 본다는 것은 근현대사를 지나오며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한 공감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이다.
[정치/군사]
... ‘내가’ 주목받고 싶은 욕망, ‘내가’ 출세하고 싶은 욕망이다. 이를 단순히 명예욕이나 권력욕이라는 말로 일반화하지 말자. 이것을 모두 포괄하는 보다 근원적인 욕망을 찾는다면 그것은 ‘나의 기쁨’이 아닐까? 인간의 욕망을 ‘욕구에 의식이 더해진 것’으로 이해한다면 인간은 살아있는 한 욕망한다. 김정일 시대 경제난이 김정은 시대에 어느 정도, 또는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해서 ‘기쁨’에 대한 북한 주민의 욕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핍이 없어도 더 커다란 완전성으로 이행하고 싶은 욕망, ‘기쁨’에 대한 욕망은 불멸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은 기쁨을 욕망하는 북한 주민, 슬픔을 주조하는 북한 당국, 기쁨에 대한 북한 주민의 욕망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북한 예술계가 엉켜 있는 ‘감정과잉’ 국가라 하겠다.
[학술논문] 금강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본 북한의 유산정치- 국가 주도의 유산화(heritagization) 과정의 시론적 탐색 -
...위원회 결정문)과 북한의 법령 및 정책 자료를 질적으로 분석하여, (1) 담론 구성과 명명 전략, (2) 제도·문서의 정렬, (3) 기술·과학 언어를 통한 비정치화 및 정치화 전략, (4) 대외 프레이밍과 유산외교의 네 축으로 유산화 과정을 해석한다. 분석 결과, 북한은 금강산을 불교·민족·경관을 통합한 연관적 문화경관으로 재서술하며 국제 기준 언어를 수용해 등재 전략의 합리성을 강화했다. 동시에 제재·접근성·군사적 민감성 등 갈등 요인은 관리계획·영향평가의 기술적 어휘로 전치되어 정치성이 희석되었다. 등재 이후 단계에서는 통합 보존관리계획 수립, 영향평가, 방문자 관리 등 국제적 요구가 강화되는 한편, 관광 개발과 보존의 긴장, 제재 환경에서의 협력 제약, 지역 공동체의 배제라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될 가능성이...
[학술논문] 냉전 시기 미·소의 ‘우주 경쟁(Space Race)’과 한반도의 내파(內波)
본 논문은 냉전기 미국과 소련 간의 ‘우주 경쟁’을 강대국 간 기술·군사 경쟁을 넘어선 문화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그 내파(內波)가 남북한에 어떠한 방식으로 수용되고 변용되었는지를 분석하였다. 기존 ‘우주 경쟁’에 관한 연구가 주로 미·소 중심의 경쟁 구도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본 연구는 냉전의 ‘전선국가’ 역할을 담당했던 남북한의 양상을 통해 냉전의 문화적 현상이 주변부 사회에서 재구성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은 핵전쟁을 전제로 한 군사 기술과 긴밀히 연동되어 있었지만, 외형상으로는 인류 문명의 진보라는 평화적 담론으로 제시되었다. 이러한 이중성은 ‘우주 경쟁’을 체제 간 심리적·문화적 대결 로 확장시켰으며, 남북한은 이를 각자의 정치·사회적 조건 속에서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학술논문] 남북한과 중국 조선족의 시(詩)에 나타난 의성의태어의 고찰-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중심으로-
...논의하겠다. 기존 연구는 한 지역이나 남북한 비교에 집중되어 있으며, 중국 조선족까지 포함한 연구는 드물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독창성을 가진다. 분석 결과, 남한은 의성의태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학습자가 정서적 표현과 문화적 상상력을 넓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북한은 ‘본딴말’과 ‘생동한 표현’을 통해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북한어를 사용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에서 집단주의의 사상교양과 정서교양을 반영하는 특징을 보였다. 중국 조선족은 북한 교과서의 영향을 받았으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중국어의 음성 상징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본 연구는 세 지역의 형태ㆍ언어 문화적 관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문화적 조화 속에서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술논문] 북한 청년들의 한류 수용 고찰 - 수용 형식과 태도를 중심으로 -
... 보이는데,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적극 공감하고 모방하면서 한류가 북한의 문화를 대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체제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에서는 신변의 두려움 때문에 회피하는 이중적 양상도 보인다. 셋째, 남과 북의 이질감은 분단과 대립의 산물로써 문화적 표현 방식의 차이로 표출되는데 특정 주제는 남한 사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북한 청년들의 한류 수용은 일관적인 양태가 아니라 공감과 대립이 서로 상충하는 복합적인 태도가 공존하였다.
[학술논문] 광복/분단 80년, 남북한 국어 연구의 통합적 이해
이 논문은 광복/분단 80년, 남북한의 국어 연구 양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째, 광복 직후 남북의 국어 연구는 어문민족주의적 학문 성격을 지니는 주시경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남한은 지금도 주시경을 기리는 연구를 해 오고 있음에 비해서 북한은 1960년대까지 지속되다가 이후 주체사상이 등장하면서 중단되었다. 둘째, 남북의 맞춤법은 주시경의 겹받침 주장을 반영한 형태주의를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북한은 원래의 형태를 중시하는 소련의 마르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남한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셋째, 남북의 문법 연구는 외래 이론의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큰 차이가 난다. 남한은 전통문법, 구조문법, 변형문법, 인지문법, 기능문법 순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