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장편서사시『白頭山』의 창작토대
본고는 북한문학에서 항일혁명문학의 전범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된 조기천의 장편서사시『白頭山』의 창작토대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백두산』창작토대에는 趙基天의 문학 활동, 항일혁명의 영웅적 활약상을 형상화했던 재소 고려인문단의 특수성, 소련문학의 영향 등이 작용하였다. 항일혁명의 전설적인 영웅을 형상화했던『홍범도』 는 실제『백두산』작품과 여러 면에서 매우 유사했다. 그리고 조기천이 소련에서 문학 활동을 전개하던 시절 유행하고 성행했던 서사시나 장편서사시, ‘뽀에마’ 등은 마야코프스키 시와 결합하여『백두산』이 창작된 토대로 작용하였다. 『백두산』의 창작토대에 마야코프스키의 시풍과 작시법이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조기천은 마야코프스키 시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변용, 변주하여
[학술논문] 1960년대 후반 북한의 갑산파 숙청과 유일사상체계 형성에 관한 재고
이 연구는 1960년대 중반 갑산파가 유일혁명전통을 수립을 방해하고 혁명전통의 다원화를 시도했다는 기존 연구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 근거가 된 4가지 문제에 대하여 재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박금철의 처 서채순의 사망 당시 로동신문에 게재된 부고 기사가 기존에는 박금철에 대한 개인 우상화의 산물이라고 인식되었으나, 연구 결과 서채순의 부고가 박금철 개인 우상화라 할 정도의 파격은 아니었다. 둘째, 「일편단심」이라는 작품이 박금철에 대한 아내의 수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나, 검토 결과 「일편단심」은 갑산파와는 관계 없는 지방 연극단의 창작극으로, 혁명 과업에 대한 한 여인의 헌신을 그린 작품이었다. 셋째, 갑산파가 리효순의 동생 리제순 전기를 출판함으로써 갑산파의 항일투쟁을
[학술논문] 『백두산』 개작에 대한 연구
본고는 『白頭山』 개작의 문제와 내용, 그리고 그 개작 양상의 변화를 검토하고 규명하는데 목적을 둔다. 북한의 대내외의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개작된 『백두산』은 텍스트의 내용과 그에 따른 해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947년부터 1959년까지 간행된 판본은 『백두산』에서 중요한 문제로 설정했던 조선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으로 제시되어있다. 그러나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출판된 『백두산』텍스트는 소련에 관계된 내용이 아예 삭제되어,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이 아닌 조선의 항일 빨찌산이었던 김일성으로 제시되었다. 이와 같은 개작은 주체사상과 이에 따른 북한 문예정책의 일환으로 행해진 결과였다. 주체 확립의 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중시했던 부문은 항일혁명의 전통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세계정세는
[학술논문] 장편서사시 『白頭山』 연구 -창작 의도를 중심으로-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osely examine creative intention of long epic poetry 『Mt. Baekdu』 by Jo Gi-cheon, which was evaluated as a work that showed a classic of anti-Japanese revolution literature in North Korean literature. Jo Gi-cheon already released a novel titled <49> in the Soviet Union before creating 『Mt. Baekdu』. The contents were what embodied the heroic anti-Japanese revolutionary
[학술논문] 재일조선인시의‘이야기 정체성’(narrative-identity) 연구 - ‘낙원 모티프’를 중심으로 -
...데리다의 에크리튀르 이론을 간접 원용하면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아울러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틀로서 ‘이야기정체성’ 문제에 대해 주목하였다. 이를 위해 총련계 류인성과 고봉전의 시에 주목하였다. 류인성의 시에서는 공화국 측이야기를 반복할 때 유년의 장소가 강하게 환기된다. 그가 돌아가고자 하는 고향 강원도는, 공화국의 이야기나 수령의 항일혁명 등의 이야기 속에서만 ‘순수한’ 민족적 정체성을드러낸다. 가령 류인성 시에 나타난 “제비” 모티프와 “귀로”의 상상력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있던 유년의 강원도로 회귀하려는 시인의 발걸음이 공화국의 낙원으로 돌아가는 발걸음과 다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고봉전 또한 공화국 이야기를 반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