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명산 금강산을 소재로 저마다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2001년 북한 화가들이 그린 금강산을 비롯한 여러 그림을 보고 매료되어 20여 년간 북한의 다양한 근현대 미술작품들을 수집하였다. 〈북한 미술로 본 금강산의 사계〉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보물이자 명산 중의 명산인 금강산을 미술작품으로나마 접할 기회를 주고 같은 민족으로서 간극을 좁히고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출간한 책이다.
북한의 미술작가 295인의 금강산 그림 380점 수록
〈북한 미술로 본 금강산의 사계〉는 마치 금강산을 유람하듯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등 금강산의 다양한 구역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해당 명승지를 그린 작품을 보여준다. “철...
[통일/남북관계]
단순화할 수 없는 남북 언어정책의 간극을 구체화하다
남과 북의 말은 어느 정도 달라졌을까? 한국인들이 북에서 나온 책과 방송을 들을 때 큰 문제 없이 내용을 이해하는 걸 보면, 말의 바탕이나 성질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남북 언어의 이질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남북은 1933년 제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기반으로 각자의 표기법을 다듬어 왔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가 이룬 한글맞춤법은 남북의 규범 정립 과정에서 여러 차례 도전을 받았지만, 남북은 각각 일제강점기에 이룬 어문정리의 성과를 존중하여 언어정책에서 규범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남북이 규범의 전통을 유지하려고...
[통일/남북관계]
...반드시 상이한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다원적이고 상이한 가치관들 사이의 갈등 조정과 타협이 자유 민주주의 정치와 정책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자유민주적 통일 또한 이로부터 예외일 수 없다. 둘째, 현행헌법상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가 영구조항의 지위와 해석적 권위를 부여받는 당위에 비해 절차에 의해 실효적인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 관련 조항의 개정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개헌추진은 반드시 국민적 토론과 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유민주적 통일방안의 자유민주적 수립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자유민주적 통일의 당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의와 지지를 창출할 가능성 또한 열린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개헌추진 방안이 고려될...
[사회/문화]
남북한이 비록 불안정하고 적대적인 관계에 있다 할지라도 미래를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당위로 받아들이고 남북한 영유아 교육·보육의 역사를 진지하게 탐구하다 보면 동질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남북한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할 방안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분단 이후 동·서독에서 시행되었던 영유아 교육·보육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통일을 맞이함으로써 혼란과 진통을 겪었던 독일을 상기해 보면, 분단 이후 남북한 영유아 교육·보육의 역사에 대한 고찰은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절차이고 과정이라 하겠다.
이 책은 서론, 제1부 남한, 제2부 북한, 제3부 다른 나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서는 건강과 행복은 영유아의 권리라는 전제하에 공공 시스템으로서...
[사회/문화]
...대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되었던 추운 겨울 밤늦은 시간까지의 회의와 업그레이드 작업은 전적으로 그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학교 교사인 신봉철 박사는 통일에 무관심한 청소년들에게 통일의 의미와 필요성을 깨우쳐 주고자 하는 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중·고등학교 연령대의 학생들이 원하는 통일 접근 방식과 기성세대 통일방식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테이블에 올려놓곤 하였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일과 북한을 설명하는 교재는 단계, 과정,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지름길을 택하거나 시대별 정치 상황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항상 강조했다.
남북한 출신 연구자 네 명은 이 책을 공동 집필하면서 통일에 대한...
[학술논문] 1948년 북한제정헌법의 초안에 관한 연구
...초안에서 규정하고 있었던 ‘주권재민의 원칙’과 ‘사유재산보호’, ‘법 앞에 평등’ 규정 등은 지금의 북한헌법에는 그러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거나 또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통일헌법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현재의 남북한의 헌법을 가지고 비교, 논의하기보다는 오히려 해방직후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논의되었던 헌법 초안 등을 비교해 볼 때 상호간의 공통영역이 보다 넓게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남북한 사이에 존재하는 상이한 국가체제와 이념, 그로인한 헌법을 비롯한 법체계의 간극이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깊다면, 이제 다시 분단직후의 상황으로 회귀하여 남북한의 헌법을 비교해 볼 때 비로소 더욱 많은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시인 이(리)용악을 관통하는 감정, 마르지 않는 ‘연민’에 대해 ―사회주의 체제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것
이 글은 시인 이(리)용악의 ‘간극’에 대한 문제를 다룬 것이다. 여기서 ‘간극’이라는 말에는 식민지 시절 이수형의 지적처럼 “무뚝뚝한 박력있는 소재한 맛”, “그 시대의 우리, 아니 이 땅 인민들이 무한히 공감한 전형적인 비분애수”를 시로 적었던 시인(A)의 모습과 특정한 ‘교시’에 의해 북한 문예정책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시인(B) 사이에서 벌어진 차이를 의미한다. 북한 문예정책은 작가로 하여금 자유로운 창작을 불가능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용악(A)과 리용악(B) 사이의 접점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리)용악은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북한 문예정책에 자의적으로 행동했다는 점과...
[학술논문] 조선족 동포의 신문 읽기에 나타나는 어휘 양상 분석 중국의 한글 신문을 중심으로
본고는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8개 신문사의 한글 신문 최신 기사를 대상으로 중국 조선어의 어휘 사용 양상을 조사하여 중국 조선족의 어휘 사용실태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중국 조선족들의 한국어 어휘교육에서 어휘 목록 선정에 일조할 수 있으며, 한국어와 중국 조선어의 어휘적 간극을 좁혀 중국 조선족들의 한국 현지 생활에서 오는 읽기 활동의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중국 조선족은 중국 조선어, 북한 조선어, 한국의 한국어를 복합적으로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중국 조선어가 전통적으로 북한의 조선어의 영향만 받다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어를 대거 수용하면서 중국 조선어 내의 사용 어휘가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 것이다. 이러한복잡한...
[학술논문] 남북 간 역사인식의 간극과 해소방안: 한국전쟁에 관한 역사서술을 중심으로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한국전쟁에 관한 남북 간역사인식의 간극을 드러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남과 북은 분단 이후 근·현대 사뿐만 아니라 고대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인식에 있어 상반된 입장을 경주해 왔다. 이 논문은 분단 70주 년을 맞아 남북 간 역사인식의 간극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한국전쟁을 분석하고 그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한국전쟁에 관한 남과 북의 역사서술에 있어 가장 상반된 인식을 보이고 있는 ① 전쟁의 원인, ② 전시폭력, 그리고 ③ 휴전체제의 성립에 관한 남북 공간문헌의 서술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로, 전쟁의 원인에 있어 남과 북은 상대방의 침략을 주장하고 있다. 소련과 중국의 동의하에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학술논문] 국제관계에서 신뢰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검토
...국제현상에 질서를 부여하여 우리가 국제적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제정치의 주류적 경향인 현실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구성주의 시각을 신뢰와 결부시켜 설명한다. 이들 이론은 각각 힘의 극대화, 제도화, 그리고 협력과 공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추구하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지향으로 구성주의적 시각이다. 그러나 북한 대외정책의 기본은 핵과 경제의 ‘병진로선’으로 우리의 정책과 상충하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신뢰는 상대에 대한 기대이므로 상호성을 가져야 하는데, 현재 남북한 상황은 자신들의 주장에 매몰되어 있다. 한반도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투 트랙의 운영 등 유연성을 발휘하여 정책 논리와 수행의 간극을 좁혀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