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하고 싶었던 창주, 글을 잘 쓰는 선주 등, 사람들의 각기 다른 탈북의 이유와 남한에서의 삶을 보여준다.
생사의 고난을 이겨내고 자유와 희망을 찾아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과 다양성을 가진 개별적인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한다. 그들은 시시각각 찾아오는 외로움, 고립감과 함께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만 이곳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탈북민’이라는 뭉뚱그린 이름은 그들이 가진 고유한 특성 위로 편견을 입힌다.
소설에서는 선거 때마다 댓글 알바생으로 쓰이는 북한 출신자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는 반북의 증언자가 되어 보수적인 정치 활동에 참여해야 남한사회의 의심스런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신자유주의적 논리로 모든 것이...
[정치/군사]
...밑그림이 바뀐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가짜평화’에 취해 안보를 등한시했다고 공격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져놓은 남북의 우의를 후임 정부가 망쳐놓은 것처럼 푸념한다. 저자에 따르면, 둘 다 거짓말이다. 윤석열의 말과 달리 문재인 정부는 안보, 특히 군비증강에 올인하다시피 한 정부였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런 안보 강박, 다시 말해 첨단무기 도입과 군사력 증강에 집착하면서 정작 북한더러 핵포기를 요구하는 ‘내로남불’ 행보가 북한을 질리게 만들었다. 2018년 북한의 ‘역대급 환대’가 격렬한 ‘근친증오’로 바뀌는 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2019년 남북의 공동 외교공관격인...
[정치/군사]
...이성을 자극하지 않는다. 다만 김정일 시대에 ‘설화’를 활용하여 직접적 감정자극을 모색했다면 김정은 시대에는 음악을 활용해서 간접적 감정자극을 모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다음 예술영화를 ‘주제가 선율’과 ‘감정어휘’로 분석하면, 김정일과 김정은 시대 모두 최고 지도자에 대한 애희(愛喜)의 강박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다만 김정은 시대에 애(哀)가 김정일 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구(懼)와 노(怒)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김정은 시대 애(哀)의 감소는 신파적 정서를 탈피하고자 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노(怒)의 증가는 북한 당국의 ‘자본주의 문화 봉쇄’지침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3장에서는 김정일...
[학술논문] 북한과학소설에 나타난 무오류주의와 수령의 재현방식-리금철의 『유전의 검은 안개』를 중심으로-
본 논문은 리금철의 북한과학환상소설 『유전의 검은안개』에 나타난 무오류주의와 수령의 재현방식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작품은 첫째, 북한 내부의 무오류주의에 대한 강박이다. 북한은 수령이라는 완결된 존재에 의해 구성되는 ‘무오류의 사회’라는 관점을 유지한다. 이는 미래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관점이다. 그래서 작품에는 유전폭발이라는 외적 사건보다는 폭발원인이 북한사회의 오류가 아님을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원유수급 문제와 일본제국의 문제는 북한사회가 처한 당시의 불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즉 대내외적 상황에 대한 (무)의식적 표현과 관련 있다. 두 번째로는 수령의 재현방식이다. 북한과학환상문학은 장르의 성격상 미래를 다룬다는 점에서 수령의...
[학술논문] 탈북 브로커 계약의 효력에 대한 고찰
...브로커 계약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사안의 공평한 해결을 위해서는 탈북 브로커 계약에 대한 관념적, 추상적, 획일적 접근에서 벗어나서, 계약의 유효성 판단의 기본 법리에 입각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탈북 브로커 계약의 효력을판단함에 있어서 준거법, 법적 성질, 반사회질서 해당 여부, 불공정한 법률행위 해당 여부, 강박에 기한법률행위 해당 여부 등이 문제되며, 구체적인 사안에서 탈북 브로커 계약의 체결 경위, 북한이탈주민의해외 체류 기간, 소득 유무와 정도, 탈북 경로 및 방법, 탈북 브로커의 실제 노력 여부 및 정도, 해당경로를 통해 입국했을 때 통상의 비용과 탈북 브로커 계약상 탈북 브로커 비용의 차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별 법률 요건에 해당여부를 검토하여 탈북...
[학술논문] 남북분단 구조를 통해 바라본 ‘탈북 트라우마’
...분단이라는 한반도의 구조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탈북 트라우마는 개인을 초월하여 있는 구조에 의해 발생하는 ‘집단 트라우마’로 접근해야 한다. 문제는 탈북자들 스스로가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대응하는 방식이 오히려 이들의 트라우마를 치유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 입국한 후 한국의 주민으로 동일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강박적이고 원한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북을 적대적으로 타자화 한다. 하지만 그러한 타자화는 역설적이게도 한국 사회 내에서 이들을 고립시키고 심지어는 상품화하는 것으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트라우마를 재생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나아가 치유할 수 없게 만드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고 만다. 그렇기에 탈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탈북자 스스로 북으로 향해 있는 파토스의...
[학술논문] 해방 후 김기림의 행적(업적) 속에 담긴 문화정치사적 함의에 대하여
...통합론자’를 표방하면서도 실천적으로 대개 ‘문맹’ 측에 편승하는 비평적 행보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던 김기림은 남한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보도연맹’이 조직되는 상황을 맞게 됨에 다시 한 번 그 이데올로기 실천상의 표변을 공식화하는 계기를 맞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말하자면 현실적, 이데올로기적 강박의 분위기로 인하여 하나의 전향선언문격 글을 공식화하여 발표하고 그의 행방 직후 시기 언설적 실천 양상을 스스로 부인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1950년 6월, 남북 간에 전쟁이 발생하는 상황을 맞게 되자 그의 상황 판단은 다시 한 번 흔들리고, 결국 인민 정치 보위부 앞에 스스로 몸을 노출하게 됐던 김기림은 이후 체포되어 끌려가는 상황을 맞게...
[학술논문] 탈북민을 통하여 본 ‘북한체제트라우마’(NKST) 불안연구
...목회상담접근 모형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질적 연구를 통하여 본 NKST 불안은, 김 일가의 조건반사적인 통치행태에 따른 NKST 불안메커니즘으로 형성된 북한주민들의 존재적 박해 및 박탈·공포불안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북한 엘리트들(인터뷰 참여자)은 독재자에 대한 유기불안과 존재적 박해 및 박탈불안·공포불안·강박적 반추불안·숙청예기불안을, 일반형 주민들(인터뷰 참여자)은 감시·통제불안과 존재적 박해 및 박탈불안·공포불안 성격을, 소외형 주민들(인터뷰 참여자)은 성분 연류불안과 존재적 박해 및 박탈불안·공포불안·가중처벌예기불안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탈북민들은 독재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전거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