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황순원의 해방 이후 발표 작품에 나타난 좌우 이데올로기 대응 양상
황순원의 해방 이후 발표 작품에 나타난 주요 인물은 해방 이후의 시기에 북한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월남 직후 임화 주도의 조선문학가동맹 이데올로기, 남한의 반공주의․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중상층 월남인 유형의 대응․적응 양상을 잘 보여줬다. 그동안 황순원의 해방 이후 발표 작품은 주로 순수서정이나 적극적인 현실 형상화․비판으로 언급되었으나, 좌우 이데올로기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는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 논문에서는 호미 바바의 탈식민주의론과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론을 참조해서 시 6편과 단편소설 7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우선 황순원은 시 6편과 소설 「술 이야기」에서 모든 계급의 인간이 지님에도 그 논의가 허용되지 않는 사적 소유의 욕망과 비(非)계급적․성애적인 사랑을 소재화했는데, 그 소재화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