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우리는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 김성수·구갑우·홍지석·이지순 외, 『한(조선)반도 개념의 분단사: 문학예술편 4~8』(사회평론아카데미, 2021) —
...4~8권으로 이어지는 다섯 권의 연구서를 새롭게 추가한 『한(조선)반도
개념의
분단사』는 서로 완전히 단절된 채 각각의 발전 경로를 70년 이상 밟아온 남북한의 언어 상황을 비교하려는 방대한 규모의 기획이다. 2021년의 시리즈에서 두드러지게 새로운 특징은 7~8권에 집약되어 있다. 저자들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일상적 성격이 강한 단어 총 26개를 선정한 뒤, 통일된 일정한 길이로 이 용어들을 서술하는 전략을 취했다. 7~8권의 이러한 시도는영국의 문화이론가 레이먼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의 『키워드』(1976)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키워드』가 가진 장점은 단어들 사이의 ‘내적 연관성’을 통해
개념들의 연관 지도를 그려내고, 궁극적으로는 담론의 ‘구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