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현준혁 암살과 김일성 암살시도―평남 건준의 좌절된 ‘해방황금시대’와 백의사
해방직후 평양에서 벌어진 현준혁 암살(1945. 9. 3)은 북한의 정치질서를 변화시킨 중요 사건이었다. 암살의 배후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백의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해방직후 평양에서는 초기 정치적 주도권을 장악한 평남
건준과 소련 진주 이후 권력역전을 시도하는 평남 조공 간의 대결이 벌어졌다. 특히
건준
치안대와 조공 적위대 간의 대립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현준혁 암살사건이 벌어졌다. 암살범들은 평남
건준
치안대 관련자들이었으며, 백의사와 연계되어 있었다. 월남한 염동진은 백의사를 조직했고,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던 김혁을 암살했다. 1946년 반탁운동이 고조되자, 백의사는 대북테러공작을 개시했다. 백의사 단원들은 1946년 3월 김일성, 강양욱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 백의사의 일련의 테러활동은 염동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