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속민요의 지역권과 음악 인식의 문제-경서도의 몇몇 통속민요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경서도의 통속민요 가운데 남북한이 각각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로 달리 분류하고 있는 몇몇 노래들을 대상으로 통속민요가 반영하고 있는 문화 변동과 연주 실제를 살펴보고, 민요의 지역권과 음악 인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글이다. 같은 민요를 두고 북한에서는 서도민요로, 남한에서는 경기민요로 그 지역권을 주장하고 있는 노래로서 양산도, 군밤타령, 풍년가, 방아타령, 도라지타령 등을 살펴보았다. 이 노래들은 본디 경서도의 소리로서 그 근원은 서도에 더 가까웠으나 남한에서 경기민요로 인식되는 과정을 통해 학술적 시각과 분단적 상황 사이의 모호한 입장이 결국 인식의 경계를 갈라놓았음을 알 수 있었다. 사당패소리에서 비롯된 양산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