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일제강점기 경기 개성 지역 석조문화재 보존사업
...성격과 체계의 변화를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과 공문서를 통해 살펴보았다. 일제강점기 초기 고적 조사는 현황 파악을 위한 실제적인 조사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는 경천사 석탑과 같은 석조문화재가 일본으로 밀반출되거나, 전람회나 박물관에 전시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16년 「고적 및 유물보존규칙」이 제정되면서 고적 보존 사업은 조직적으로 진행되었고,
경천사지(
敬天寺址) 석탑이 반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는 순수한 문화재 반환보다는 식민지 조선의 자산 반환과 박물관 전시를 위한 것이었다. 조선총독부는 1918년 일본 동경제실박물관(東京帝室博物館)으로부터 수많은 파편과 함께 경천사 석탑 부재를 반입한 후, 박물관 경내에 경천사 석탑의 복원 건립을 추진하였다. 경천사 탑을 제국의 전리품처럼 조선총독부박물관 앞에 건립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