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조선문학사』에 서술된 서사문학의 환상성에 대하여
...없는 근대소설이 탄생한다는 시각이니,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서술이라 할 만하다. 『조선문학사』에서는 신화, 설화, 중세소설 등의 서사를 분석할 때 대체로 사실성을 매우 중시하며, 환상적 요소가 있으면 ‘제한성’, ‘미숙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한다. 이는 환상적 요소를 역사성이나 객관성만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인데,
고리끼와 엥겔스, 루카치의 영향이다. 환상성을 인정하는 경우는 인민성을 고려한 때이다. 따라서 『조선문학사』의 사실주의는 구성이나 인물설정 등에서 환상성보다는 사실성을 중시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문학의 영역을 좁히고, 인간의 인식 세계를 하나의 이념에 충실하도록 만든다. 사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 등이 얽혀 있는 역동적인 인간의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