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강요된 육탄정신: 구호나무에 목숨 바친 공화국영웅들에 관한 연구
본 연구에서는 북한의 대표적 상징조작물의 하나인 구호나무에목숨 바친 공화국영웅들의 탄생과 이들의 희생적 육탄정신은 무엇이고 이들은 탄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북한 체제에서 어떻게 기억되며, 이들의 정신은 어떻게 계승되고 활용되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북한당국은 이들의 희생정신을 ‘불사조의 육탄정신’, ‘수령결사옹위의 혁명정신’, ‘영웅적 위훈’으로 추켜세우고 있었지만 실제로 북한이탈주민들의 여러 증언과 분석을 통한 결과 이들의 희생정신은 피할 수 없는 수령결사옹위정신이었고 강요된 육탄정신이었다. 본 연구에서 3명의 북한이탈주민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 주민들은 공식적 영역에서는 북한 체제에 순응과 순종, 복종과 충성의행동을 보이지만, 비공식적...
[학술논문] 북한군의 표창제도 형성 연구
북한은 1947년 4월에 ‘표창장’을 제정한 이래 6⋅25전쟁 때까지 북한군에 표창제도를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1948년 10월 12일에는 처음으로 국기훈장이 제정되었고 1949년 6월 13일에는 군공메달이 도입되었다. 북한군의 표창제도는 6⋅25전쟁 초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950년 6월 30일 영웅칭호를 새로 제정했고 7월 1-13일에 전사의 영예훈장, 자유독립훈장, 리순신훈장을 새로 도입했다. 전쟁 전에 도입한 국기훈장과 군공메달의 수훈자도 개전 직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북한은 6⋅25전쟁 동안 북한인 718,712명과 중국군 450,686명 등 총 1,169,39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가장 많이 수여된 표창은
[학술논문] 북한의 영웅서사, 60년의 간극 - 『조옥희』를 중심으로
이 글은 북한 최초의 여성 영웅인 조옥희를 형상화한 소설과 혁명열사릉에 안장된여성영웅들의 기록을 중심으로 여성 영웅 서사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조옥희 관련 문예 창작물과 회상기를 통해 전시문학에 나타난 영웅과 현대 영웅의 차이를 살피고자 하였다. 조옥희는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당대에 평가를 받고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인물이며, 지위와 계급 그리고김일성과의 심적, 물리적 거리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북한의 영웅 선별 과정에서 벗어나 있는인물이기도 하다. 전시문학에 나타난 영웅과 현대 영웅의 차이는 한국전쟁기까지의 영웅서사가 폭력적 사태에 대비한 육체적․도덕적 무장과 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2000년대 초기영웅서사는 공적과 희생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전쟁 영웅인 조옥희가 2008년 호출된 것은전쟁 미경험자인
[학위논문] 북한의 아지프로(agit-prop) 우표정책과 지도자 상징조작 연구
...사실처럼 만드는 상징조작이다. 북한은 지도자 업적을 허위로 만들어내거나 일부 사실을 과장하여 놀랄만한 업적을 세운 지도자로, 전 세계 지도자에게 찬양받는 지도자로 묘사했다.
셋째, 지도자를 복종과 희생의 대상으로 만드는 상징조작이다. 지도자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인민과 군대, 지도자를 지키기 위하여 기꺼이 희생한 남조선 내 혁명 세력(간첩)과 공화국 영웅들을 우표로 발행한 것이다. 또한 북한은 지도자 신년사 등 다양한 교시를 직관물(直觀物)로 만든 우표를 발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충성하고 따라야만 하는 지도자가 된다. 넷째, ‘백두혈통’ 상징을 극대화하여 다른 누구도 아닌 김정일, 김정은만의 통치 정당성을 상징조작하였다. 1970년대 전까지는 우표 도안으로 금강산...
[학술논문] 박팔양의 북한 시 연구
...서사시집이다. 시인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으나 특기할 만한 부분은 시기별로 달라지는 여성 재현방식이다. 분기점이 되는 작품이 1958년과 1961년에 발표된 『황해의 노래』와 『눈보라만리』인데 두 시집 모두 여성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서사시다. 『황해의 노래』의 조옥희는 한국전쟁 시기 활약하였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공화국 영웅의 칭호를 받은 실존 인물이다. 『눈보라만리』의 김정아는 항일혁명투쟁에 참여하였던 여성 대원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두 인물 모두 대의를 위하여 자식마저 떼어놓고 전쟁에 참여하는 용감하고 지조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강인한 여성상을 구현하는 시인의 의식 저변에는 당과 수령 앞에 남녀의 차별은 없다는 당성의 일면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