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反간첩영화’에 나타난 냉전 이미지와 냉전형 인간
... ② 반미/반제 투쟁으로서의 냉전, ③ 정통성 경쟁으로서의 냉전, ④ 끝나지 않은 혁명 투쟁으로서의 신냉전을 상징한다. 노동자, 투쟁 전사, 각성하는 인간이 결합된 싸우면서 일하는 ‘냉전형 인간’의 창출은 남북 체제가 공통적으로 원했던인간상으로서 냉전/분단을 공모한다. 북한에서 사회주의 교양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반간첩영화’의 냉전인식은 항상 미제의 침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수세적이고 방어적이며, 냉전이 과잉된 형태로 지역화하는 한반도에서
과잉방어
프로파간다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반간첩영화’들은 세계 자본주의에 둘러싸인 사회주의의 마지막 진지로서의 북한 현실에 대한 지성의 비관과 의지의 낙관이 교차하는 모습을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