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탈북자-이웃을 환대하기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늘의 세계는 살벌하다. 이른바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을 모토로 한 지구시장에서는 낯선 이방인이 결코 ‘이웃’으로 환대받지 못한다. 단지시장에서 나와 더불어 겨루는 또 하나의 ‘상품’에 지나지 않기에, 낯선 이방인의 출현은 언제나 갈등과 불안을 동반한다. 이 글은 우리 사회의 여러 이방인 중에서도 탈북자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에게 ‘이웃되기’를 실천하기 위한 윤리적 자원을 모색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관찰은 모든 탈북자가 다 배제와 차별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탈북자 중에서도 북한체제를전면 부정하고 남한체제에 과잉 찬동하는 경우에는 얼마든지 ‘환대’를